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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측 “증거인멸 위해 제모 사실무근…다리털 충분히 채취했다”

중앙일보 2019.04.18 09:08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 후 경찰 조사에 임했다는 일부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8일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씨가 경찰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박유천씨는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해왔다”라며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했고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박유천씨는 성실히 경찰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일부 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 [연합뉴스]

 
앞서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주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한 경찰은 박유천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했다. 이는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리털을 뽑아 국과수에 의뢰했다. 함께 진행한 소변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유천이 체모를 제모한 것을 두고 마약 투약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조사를 마친 경찰은 박유천 측과 다음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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