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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시인이 차명진에게 보낸 시 "그 주둥이를 닥치라"

중앙일보 2019.04.18 06:40
박진성 시인(왼), 차명진 전 의원.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중앙포토]

박진성 시인(왼), 차명진 전 의원.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중앙포토]

박진성 시인이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시를 써 보냈다. 박 시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명진에게'라는 제목의 시를 공개했다. '차명진에게'는 박 시인이 차 전 의원을 앞에 두고 말을 하는 형식의 시다.
  
박 시인은 시를 통해 "자식이 죽으면 말이야"라며 "꿈에서라도 잠 자다가도/ 내 자식을 회처먹고 내 자식을 찜 쩌먹고/ 내 자식을 뼈까지 발라먹으려는 그 짐승 새끼들이/ 더는 못 해치게 지키고 싶은 것이야"라고 말한다.
  
이어 "이렇게 벚꽃 흩날리는 4월이면/ 소름이 피부가 된 계절이면/ 그 죽은 자식들이 살아 돌아와서/ 물에서 걸어나와서/ 며칠씩 베갯머리에서 자고도 가는 것이다/ 짐승새끼들도 그러는 것이다"라며 "그 주둥이를 닥치라/ 그 손가락을 부러뜨리라/ 짐승이 아닌 사람이라면 네가"라고 항변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한국당은 19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진석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도 논의된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차 전 의원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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