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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서든 2시간 거리 상주로 오이소” 제2 NFC 올인

중앙일보 2019.04.17 00:45 종합 18면 지면보기
지난달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강원FC 홈 개막전에서 상주 시민들이 제2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기원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사진 상주시]

지난달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강원FC 홈 개막전에서 상주 시민들이 제2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기원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사진 상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다 상주나들목(IC)으로 빠져나와 10분 정도 더 가면 상주 국제승마장이 보인다. 승마장 뒤편에는 43만㎡(약 13만 평) 규모의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 상주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사벌면 화달리의 축구종합센터(43만㎡) 후보지다. 15일 찾은 후보지는 한 눈에 봐도 넓어 보였다.
 

IC 10분 거리 승마장 옆이 후보지
고속도로·KTX 접근성 좋아
상무 축구단 등 스포츠 인프라도
“1250억 지원” 파격 조건 내걸어

대한축구협회는 경기도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의 계약 만료(2024년 1월)를 앞두고 새 축구센터를 짓기로 하고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1500억원을 들여 관중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12개 잔디 구장, 4개 풋살구장,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선수 300명을 수용할 숙소, 직원 200여 명이 근무할 사무동도 갖춘다.
 
축구협회 용역 결과 센터 건립 때는 2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4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전국 자치단체가 유치경쟁에 나선 이유다.
 
축구협회는 공모에 신청한 24곳 가운데 지난 2월 서류 심사를 해 12개 자치단체를 선정하고 다시 8곳으로 좁혔다. 경북 상주와 경주·예천, 경기 김포·여주·용인, 충남 천안, 전북 장수군이다. 축구협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현장실사를 하고 운영 주체의 역량, 지원 계획 적합성 등을 따지기로 했다. 후보지는 오는 6월 결정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센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전국 어디에서든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상주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상주~영덕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가 있어서다.
 
축구협회가 센터를 완공할 2023년이면 상주~서울을 오가는 시간도 더 단축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 수서에서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KTX 김천구미역에서 상주 축구 종합센터 후보지까지는 차량으로 30분 거리다.
 
상주에는 국제승마장, 상주보와 낙단보에 있는 수상 레저센터 등 스포츠 인프라가 많다. 상주시는 국군체육부대와 협약을 맺고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인구 10만 명의 중소도시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건 드물다. 상무 축구단에는 유소년 축구단도 있다. 2003년 창단한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도 있다. 상주시는 축구센터가 유치되면 이들 스포츠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주시는 축구센터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내걸었다. 센터 건립비 1500억원 가운데 83%인 12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부지는 20년 이상 또는 영구적으로 무상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축구협회가 용지 매입을 희망하면 최저 가격을 제시하고, 유치 뒤에는 2024년부터 매년 10억원씩 100억원의 축구발전기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축구종합센터 부지의 94.4%가 국·시유지여서 매입도 어렵지 않다”며 “축구센터를 유치를 통해 상주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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