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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조국 총선 차출론, 이해찬 “본인 의지가 중요”

중앙일보 2019.04.17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4월 중에 특별당규로 총선 규칙을 만들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4월 중에 특별당규로 총선 규칙을 만들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본인의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수석의 총선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본인이 의지를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지, 사람을 차출해서 선거에 쓰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표 주변에선 총선기획단 중심으로 새로운 규정을 세팅하는 가운데 특정인이 되려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부담감에서 나온 언급으로 풀이한다.
 

공천심사 때 부동산 투기 검증
현역의원은 반드시 경선 거치고
정치 신인엔 10% 가산점 주기로
한국당 “인사검증 실패한 사람을…”

민주당 내부에선 이미 조 수석을 총선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PK)의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조 수석 고향인 부산의 시당위원장 전재수 의원은 “부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국정 운영 경험도 풍부한 사람을 영입하려고 하는데, 조 수석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수석 차출)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은 펄쩍 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수석은 공직기강 실패, 검증실패 이런 것 다 했는데도 여전히 건재하다. 낙마한 후 여의도로 오면 ‘흠집 날까봐’ 오기인사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4월말까지는 전당원 투표제를 실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한국 정당 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현대화된 당의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총선공천기획단은 이날 내년 총선 공천룰을 잠정 결정해 발표했다. 현역 의원은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했다. 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브리핑에서 서울시장, 경기지사 등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야기하는 경우, 또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공천 심사때 20%를 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엔 10% 감점이었다.
 
경선 결과에 불복한 적이 있거나 탈당 경력이 있는 경우, 중앙당 징계나 제명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득표수에 대한 25%(기존 20%) 감점으로 기준을 강화했고, 당원 자격이 정지됐던 경우는 20%감점에서 15%로 완화하기로 했다.
 
정치 신인에게는 10%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신설했다. 여성과 중증장애인, 청년(만 45세 이하)에 대한 가산점은 15~20%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와 같다. 공천 서류심사 단계에서는 15% 가산점을 주고 경선에 돌입한 뒤에는 득표수의 25%만큼 가산점을 적용한다. 경선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선거인단 구성은 권리당원 투표 50%,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국민 투표 50%다.
 
앞서 기획단은 공천 심사 때 ‘이해충돌’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꼼꼼히 따지기로 했다. 목포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직위를 활용한 의혹이 제기돼 탈당한 손혜원 의원, 흑석동 상가 건물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일종의 학습효과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만 심사했지만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행동 여부도 반영되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음주운전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성민·김경희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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