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이강인, 다음 달 U-20 월드컵 출전할까

중앙일보 2019.04.17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기수로 주목 받는 이강인. 양광삼 기자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기수로 주목 받는 이강인. 양광삼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갈림길에 섰다. 향후 축구 인생의 흐름을 결정할 두 가지 중요한 결단을 눈앞에 뒀다. 하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이적(임대 포함) 여부다. 선수와 소속팀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가 왔다.
 
발렌시아는 다음 달 23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 이강인의 출전을 허락할지 심사숙고 중이다. 한국은 이 대회 조별리그(F조)에서 포르투갈(5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발렌시아는 U-20 월드컵 개막 무렵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5월 19일 바야돌리드와 정규리그 최종전이 예정돼 있다. 또 5월 25일에는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현재 발렌시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30일이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직후 주장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직후 주장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와 국왕컵, 유로파리그의 ‘세 마리 토끼’를 뒤쫓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54)은 ‘검증된’ 벤치 멤버 이강인을 선수단에 잡아놓고 싶다. 더구나 U-20 월드컵은 FIFA의 선수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를 읽은 정정용(50) 한국 U-20 대표팀 감독은 최근 발렌시아를 찾아가 감독 및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얼굴을 맞댔다. 이강인 차출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 감독이 구단 측으로부터 (이강인 차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듣진 못했다”면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달 초까지는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다음 달 4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시작하는 유럽 현지 적응훈련부터 이강인이 합류하기를 바란다. U-20 대표팀은 우선 국내파 22명을 먼저 소집해 22일 훈련을 시작한다. 이강인 외에도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 김정민(20·리퍼링),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 등 유럽파 자리는 비워뒀다.
 
이강인은 올 시즌 종료 후 팀 잔류 또는 이적(임대 포함)을 결정해야한다. [사진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이강인은 올 시즌 종료 후 팀 잔류 또는 이적(임대 포함)을 결정해야한다. [사진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이강인은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도 발렌시아에 남아 계속 주전 경쟁을 할지, 아니면 임대 또는 이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지 선택해야 한다.
 
현실적인 선택은 후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의 외국인 쿼터는 세 장. 꾸준히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발렌시아가 잠재력만으로 18살 유망주에게 한 자리를 떼어주기 쉽지 않다. 선발로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는 팀으로 옮겨 기량과 경험을 쌓는 게 나을 수 있다. 
 
1부리그(프리메라리가) 승격에 도전하는 오사수나, 말라가 등 세군다리가(2부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