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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용단' 요구에 트럼프 "북ㆍ미 회담, 빨리 갈 필요 없다"

중앙일보 2019.04.16 08: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I don't want it to move fast. It doesn't have to move fast)"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세제 개혁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 "지금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다. (대북)제재는 그대로이며 억류됐던 이들은 돌아왔고, (미군)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 올해 말까지 인내심 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라고 언급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다.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 북한과의 대화 동력은 계속 유지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지난해 6월의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과 협상을) 상당히 단기간 진행했고, 엄청난 일을 했나"며 "언론에서는 왜 충분히 빠르게 진행이 안 되느냐고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은 어땠는지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내게는 (북미협상을 시작한 것이) 9개월 정도"라며 "진행되고 있는 많은 건설적인 일들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오벌오피스에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오벌오피스에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밝힌 '스몰딜 아닌 빅딜', '기존 대북제재 유지' 노선을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용단하라는 김 위원장의 촉구에 당장은 호응할 생각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3차 정상회담을 위해선 먼저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연말 시한' 설정과 관련, "그는 연말까지 이뤄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나는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면 좋겠다"고 압박을 가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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