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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블라디보스토크서 26일 전후 첫 정상회담 가능성”

중앙일보 2019.04.16 00:05 종합 4면 지면보기
하노이 2차 북·미 회담 결렬 후 북한 대미 외교라인의 핵심 최선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차 회담 직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밀리는 듯하던 최선희는 오히려 회담 결렬 뒤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밝히는 등 핵심 역할을 도맡고 있다. 12일 노동당 본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새로운 수뇌부 14명이 찍은 사진에서도 최선희는 앞자리 왼쪽 끝에 홍일점으로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15일 최 부상이 향후 대미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동 부원장은 “최 부상이 최고인민회의(11일)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노동당 전원회의(10일)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약진했다”며 “그동안 대미 협상을 김영철의 통일전선부가 했다면 향후 최 부상의 외무성이 주도할 가능성을 인사조치를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강석주(2016년 사망)-김계관을 잇는 외교핵심으로 인증받은 셈이다.
 
최선희는 과거 6자회담에서 북한 대표인 김계관의 통역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실제 역할은 단순 통역 이상이었다고 한다. 한편 러시아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달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른다”며 “이날을 전후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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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은 북한엔 대북제재 완화 전선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P5) 중 하나라는 점에서다. 미국 및 서방과의 관계가 최악인 푸틴으로서도 북·러 정상회담은 윈윈 카드다. 푸틴은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북한을 첫 방문지로 택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며 드라마틱한 외교 효과를 누렸다. 
 
전수진·심새롬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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