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김학의 수사단에 피의자 전환된 곽상도 "변호사도 필요 없다"

중앙일보 2019.04.15 23:02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와 관련해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 도착해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와 관련해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 도착해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성폭력’ 사건의 핵심 축인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곽 의원은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의혹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고 떳떳하다"며 "피의자 신분과 상관없이 앞으로 조사를 받더라도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라 말했다. 
 
김 전 차관 의혹을 수사 중인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2일과 14일 이세민 전 충북경찰청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곽 의원에 대한 피의자 전환 결정을 내렸다.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곽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이 전 차장은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수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김 전 차관 수사 뒤 4개월 만에 비수사부서인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발령났고 이후 한직을 전전하다 2016년 7월 퇴직했다.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동부지검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동부지검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 전 차장은 14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당시 정황이 담긴 업무일지도 제출했다. 이 전 차장은 곽 의원의 "당시 경찰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내가 아는 사실 관계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 뒤 한직으로 좌천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외압 여부와 곽 의원의 직권남용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2013년 곽 의원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해 수사 외압 의심을 받는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최근 수사단에 적법한 수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단은 이 전 비서관 측으로부터 A4용지 다섯 장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를 접수했다. 의견서에는 "의혹이 불거진 지 6년이 지난 지금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수사'에 그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이 비서관은 강제수사의 경우 구체적인 혐의가 특정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절차에 맞는 수사에는 얼마든지 응할 것"이란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의 수사단'은 곽 의원과 이 전 비서관을 겨냥한 수사 외압 의혹(직권남용)과 함께 김 전 차관의 성폭행·뇌물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학의 별장 동영상'에 등장하며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는 이날 검찰에 자진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김 전 차관은 이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