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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자율주행차 타보고 수소전기차 뜯어보고 미래 대세 자동차 확인한 시간

중앙일보 2019.04.15 13:13
내가 타고 싶은 차, 내가 타게 될 차, 지구도 지켜주는 꿈의 자동차
 
소중 학생기자단은 ‘2019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아 다양한 차들을 살펴보고 수소전기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희윤·은다민·김나연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은 ‘2019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아 다양한 차들을 살펴보고 수소전기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희윤·은다민·김나연 학생기자

길을 가다 우연히 화려한 스포츠카를 보고 나도 모르게 눈을 뗄 수 없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겁니다. 내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차를 보고 어른이 되면 꼭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겠죠. 이런 꿈의 자동차를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타볼 수도 있는 ‘2019 서울모터쇼’ 현장을 소중 학생기자단이 찾아가 봤습니다. 신차부터 콘셉트카 까지 다양한 자동차 중에 학생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과연 무엇일까요. 올해 모터쇼의 특징 중 하나인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나연(경기도 이현중 1)·은다민(경기도 이매중 1)·정희윤(경기도 이매초 4) 학생기자, 도움말=권낙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대외협력실장, 자료=『전기차 시대가 온다』(미래의창)·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2019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는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움직임과 신차를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2년에 한 번씩 열리며 올해로 12회째죠.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전기차·자율주행차·부품업체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했고, 전체 출품 차량과 전시 대수도 각각 219종, 270여 대에 달했죠.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 열흘간 누적 관람객은 62만 8000여 명에 달해 2017 서울모터쇼 61만여명 대비 소폭 증가했어요.
 
이동수단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모터쇼 현장을 찾았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곳곳에서 감탄 소리가 들렸고 사진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죠. 아무래도 익숙한 완성차 브랜드에 이목이 쏠리기 마련인데요. 올해에는 현대·기아·쉐보레·르노삼성·쌍용·제네시스 국내 6개, 닛산·랜드로버·렉서스·마세라티·메르세데스-벤츠·미니·비엠더블유·시트로엥·재규어·토요타·푸조·포르쉐·혼다·테슬라·디에스 수입 15개, 총 21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어요. 평소 자동차를 좋아해 매번 모터쇼를 찾았다는 김나연 학생기자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죠. 정희윤 학생기자는 보이는 것마다 메모하느라 바빴습니다. 은다민 학생기자가 포르쉐 부스를 둘러보며 “이런 건 얼마일까요?” 궁금해했죠. 나연·희윤 학생기자의 “비싸겠지, 최소 억은 넘을 걸”라는 답변에 다민 학생기자가 “그림의 떡이네!”라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포르쉐는 ‘신형 911 카레라 4S’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3.6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306㎞/h를 자랑한다.

포르쉐는 ‘신형 911 카레라 4S’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3.6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306㎞/h를 자랑한다.

그림의 떡을 마음껏 둘러보고 타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터쇼를 찾는 거겠죠. 학생기자들도 바쁘게 움직였어요. 사람이 많아 차를 시승해보려면 긴 줄을 서야 하거나 선착순 마감이 돼 체험할 수 없기도 하고, 시승이 불가능한 차도 꽤 있었습니다. 나연 학생기자가 “예전엔 이렇게 시승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없었는데 올해 유독 시승할 수 없는 차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아쉬워했죠. 하지만 시승할 수 있는 것은 깨알같이 참여했습니다. 미니 전기차에 타보기도 했고 멋진 스포츠카에 탑승해 기념촬영을 하며 실제로 도로를 달린다고 상상해봤죠.
운전대와 가속 페달,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스프링클라우드의 ‘스프링카’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운행하는 셔틀로 활약했다.

운전대와 가속 페달,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스프링클라우드의 ‘스프링카’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운행하는 셔틀로 활약했다.

자율주행차도 직접 탈 수 있었습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및 운영 기업 스프링클라우드의 ‘스프링카’가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운행하는 셔틀로 활약하고 있었죠. 학생기자들이 차에 오르자 차량이 자동으로 문을 닫고 출발했어요. “운전대와 가속 페달,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입니다.” 직원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자율주행차는 임의로 그린 건널목을 발견하고 5초가량 정차하다가 다시 출발했죠. 시승행사의 특성상 최대 속도인 25㎞/h를 내진 못했지만, 무인운행이 가능한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줬습니다.
안전벨트 시뮬레이터로 차량이 전복됐을 때를 경험하며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안전벨트 시뮬레이터로 차량이 전복됐을 때를 경험하며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자동차 안전체험 코너를 통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한 이벤트도 마련됐는데요. 학생기자들은 넓은 행사장을 둘러보느라 지칠 때쯤 한국도로공사가 자체 제작한 ‘안전벨트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봤습니다. 차량이 전복됐을 때를 가정한 회전형 시뮬레이터로, 체험객은 차량이 1바퀴 회전하는 것을 경험하며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죠. 성인의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도 체험할 수 있어요. 회전하니 흡사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았던 학생기자들은“꺄~꺄~” 함성을 지르기도 했죠. 희윤 학생기자는 “너무 재미있어요. 한번 더 타고 싶어요”라고 말했죠. 하지만 이것도 안전벨트를 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안전하니까 놀이기구처럼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지 안전벨트를 착용 안 하면 회전하는 즉시 몸이 차체 밑으로 떨어지며 한 바퀴 구르게 되어 정신이 없었어요. 안전벨트의 소중함을 잘 느낄 수 있었죠.  
 
친환경차에 주목하다
테슬라 부스에서 전기차를 살펴보는 정희윤 학생기자.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부품들이 없어 텅 비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테슬라 부스에서 전기차를 살펴보는 정희윤 학생기자.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부품들이 없어 텅 비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9 서울모터쇼는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이란 주제에 걸맞게 친환경차를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연 학생기자는 “올해 확실히 전기차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놀라워했죠. 모터쇼에 출품된 친환경차는 총 63종으로 전체 출품 차종(187종)의 34%를 차지했죠. 유형별로는 수소전기차(FCEV)가 1종, 전기차(EV)가 42종, 하이브리드차(HEV)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7종이었죠. 수소전기차는 현대가 ‘넥쏘’를 출품했어요. 전기차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고, BMW는 전기 콘셉트카 ‘BMW i Vision Dynamics’을 한국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가 최초로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기도 했죠. 조직위원회는 테슬라를 참여시키기 위해 수년 전부터 설득해왔다고 해요. 이외에도 쎄미시스코·마스타전기차·캠시스·파워프라자 등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도 참여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에서는 현대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렉서스 ‘UX 250h’가 한국 최초로 선보였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는 포르쉐가 ‘카이엔 E-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어요.
친환경차의 종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얹은 것. 적지만 매연도 나온다. 부품이 많아 유지·보수할 사항도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전기차 배터리보다 배터리 수명도 짧다.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연비가 최대 장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모았다. 40~50㎞는 전기로만 달릴 수 있고 그 이상은 내연기관의 힘으로 달려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를 벗어난다. 단점은 하이브리드보다 큰 배터리가 들어가기에 차체가 무거워져 연비는 조금 떨어지고 내연기관이 있어 유지·보수할 사항도 많은 것.  
 
수소전기차
차 안에 작은 발전소가 있다. 수소탱크에 수소를 채우고,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게 하면 전기와 물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한 전기로 구동 모터를 회전시켜 자동차를 움직인다. 전기차의 장점인 소음·매연 없는 것은 동일. 충전에 2~3분 정도 걸리고 수소 1㎏당 100㎞ 주행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단점은 수소충전소가 너무 적은 것(2019년 현재 17개).
 
전기차
배터리와 모터로만 구성돼 전기의 힘만으로 달린다. 매연도, 엔진 소음도 없다. 전기료만 들고 엔진오일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는 비교할 수 없게 저렴하다. 충전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걸리고, 주행거리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짧은 게 단점. 
모터쇼 행사장에서는 친환경차를 시승할 수도 있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 EV를 직접 타봤다.

모터쇼 행사장에서는 친환경차를 시승할 수도 있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 EV를 직접 타봤다.

학생기자들은 친환경차 시승행사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 EV를 타고 행사장 주변 도로를 달려볼 수 있었죠. 최대 속도는 200㎞, 한 번 충전하면 385㎞ 주행 가능하다고 해요. 완속 충전 시간은 9시간 30분, 급속으로 충전하면 한 시간에 80% 충전할 수 있죠. 운전해준 전경환 전기차 시승 매니저는 “일반 차량과 크게 다른 건 없는데 운전하는 느낌이 조금 달라요. 엔진은 덜덜거리는 소음이 나거나 거친 느낌이 있는데 전기차는 부드러운 느낌이 많아서 장난감 같다, 우주선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다민 학생기자는 “전기차를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하고 승차감도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죠.  
 
모터쇼를 둘러본 학생기자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차를 하나씩 꼽았습니다. 나연 학생기자는 파워프라자의 전기차 ‘예쁘잖아 R2’를 선정했어요. “국산 전기 스포츠카라고 해서 신기했어요. 디자인도 예쁘고요.” 다민 학생기자는 “이렇게 깜찍하고 예쁜 전기차가 있다니 놀랐어요”라며 MINI의 전기차 콘셉트카 ‘THE CLASSIC MINI ELECTRIC’를 말했죠. 희윤 학생기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얘기했죠. “유선형 모양의 날렵한 모습이 멋지고, 한 번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학생기자들이 가장 인상 깊게 본 차들은 모두 친환경차라는 특징이 있었죠. 친환경차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수소전기차’인데요. 일반 전기차보다 조금은 낯선 수소전기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 실버 애로우’

“유선형의 날렵한 모습이 멋지고, 한 번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죠.”

MINI의 전기차 콘셉트카 ‘THE CLASSIC MINI ELECTRIC’ 
“이렇게 깜찍한 전기차는 처음 봤어요.”

파워프라자의 전기 자동차 ‘예쁘자나 R2’ 
“국산 전기 스포츠카라고 해서 신기했어요. 디자인도 예쁘고요.”
 
 


우리가 몰랐던 수소와 수소전기차
 
소중 학생기자단은 수소전기차 개발에 참여한 권낙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수소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석유를 에너지로 썼는데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선진국들이 탈원전을 선언하며 대체에너지가 필요한 상태에서 발견한 게 바로 수소에너지예요.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만들어지는데, 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죠.” 권 실장은 앞으로 원유나 석유를 쓰는 차들이 전기나 수소가스를 쓰는 친환경차로 다 바뀔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유럽 같은 경우 2030년부터 디젤차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죠. 한국도 지난 1월 17일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 경제 사회로 갈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수소전기차 개발에 참여한 권낙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수소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수소전기차 개발에 참여한 권낙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수소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수소 경제 로드맵에선 2018년 기준 1800여 대 있는 수소전기차를 2022년까지 누적 8만1000대, 2040년까지 620만 대 보급하겠다고 밝혔죠. 수소충전소는 현재 17개에서 2040년 12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석유 수요는 2030년대 초 최대치에 도달, 2035년 전기차 보급 1억 대를 상회하면서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다. 반면 수소에너지는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 차의 방향에 대해서는 “중단기적으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병행하며 발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소 사회 전환과 함께 수소전기차 시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죠. 
전시장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운행한 수소전기버스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운행한 수소전기버스도 선보였다.

그렇다면 수소전기차는 과연 무엇일까요. 수소전기차는 동력의 연료로 수소를 사용하는 차량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전기차의 일종으로 전기에너지로 구동되지만, 전기를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연료전지 자체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려 자동차를 움직인다는 점이 다르죠. 700기압의 고압 수소탱크내에 충전된 수소를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자의 이동으로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동력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소량의 물만 배출할 뿐 환경오염 물질은 전혀 내뿜지 않기 때문에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립니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기 때문에 수소차 1만 대가 도로 위를 달리면 디젤차 2만 대가 생성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요.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감소 효과입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매연 대신 깨끗한 공기와 물을 배출한다. 배출된 물을 활용해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매연 대신 깨끗한 공기와 물을 배출한다. 배출된 물을 활용해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가운데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현대자동차입니다. 권 실장은 “자동차에서 우리가 세계 1위의 기술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토요타와 거의 세계 1위 경쟁을 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했죠. 현대차는 2013년 양산형 수소차 ‘투싼 FCEV’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고 2018년초에는 세계 최장 주행거리를 기록한 넥쏘를 선보였습니다. 일본의 토요타는 2014년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혼다는 2016년 ‘클래리티’를 내놨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권 실장과 함께 수소전기차 ‘넥쏘’를 만나기 위해 서울모터쇼 현대자동차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넥쏘 빌리지에서 녹색 풀과 넥쏘가 함께 놓인 넥쏘 가든을 둘러봤어요. 차에서는 깨끗한 물이 나오고 그 안에 녹색 식물들이 크고 있었죠. “수소와 산소가 반응하면 순수한 물이 나오죠. 이 물로 식물도 키울 수 있다는 걸 전시하고 있어요.” 넥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정화 실험도 볼 수 있었죠. 수소전기차 엔진을 돌리는 것으로 깨끗한 공기가 나오는 걸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죠. 앞쪽 풍선 안에 검은 탄소가루를 주입한 뒤 자동차 시동을 켜고 뒤쪽 배기구와 연결된 풍선에 깨끗한 공기가 차는 걸 확인하는 거죠. 수소전기차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어느 순간 달리는 공기정화기, 수소전기차가 거리를 달리며 미세먼지를 정화해주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미세먼지 정화 실험을 시작하면 자동차 시동을 켜고 앞쪽의 풍선 안에 검은 탄소가루를 주입한다.

미세먼지 정화 실험을 시작하면 자동차 시동을 켜고 앞쪽의 풍선 안에 검은 탄소가루를 주입한다.

시간이 흐른 뒤 배기구와 연결된 풍선에 배기가스 대신 깨끗한 공기가 차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른 뒤 배기구와 연결된 풍선에 배기가스 대신 깨끗한 공기가 차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 MINI Q&A
소중 학생기자단이 권낙현 실장에게 수소전기차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해봤습니다.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수소전기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전기를 만들고 전기차는 외부에 있는 전원을 꽂아서 배터리를 충전해서 가는 거죠.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으니 둘 다 친환경차는 맞는데 수소전기차는 추가로 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수소전기차는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도 2~3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요. 급속 충전을 해도 1시간가량 소요되는 전기차보다 월등하죠. 전기차가 아직 물음표를 가진 장거리주행·대형차 적용에서 더욱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수소전기차가 장거리·대형차 부분, 전기차는 단거리·소형차 부분을 점령하며 서로 쓰임이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수소전기차와 충전소는 안전한가요.
충돌·화재·충격 시에도 안전하게 설계되었으며, 긴급 상황에서는 연료전지 스택에 수소공급을 차단하고, 화재나 위험 인지 시 탱크 속 수소를 대기로 방출하는 안전장치를 갖췄어요. 각 부품은 인증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거치며, 충돌·화재·폭발·험로·혹한 등의 차량 평가를 통해 안정성이 입증되었을 때 출시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죠. 전 세계 충전소는 현재 약 370기가 운영 중인데 아직 폭발 사고는 없었어요. 고압가스인 만큼 각국의 안전 규정에 맞게 인증받은 설비를 사용하고 안전하게 운영되죠. 또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인 수소는 유출 사고 발생 시 대기 중 확산이 빨라 가스폭발(연소)의 범위인 4~75%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폭발위험도가 매우 낮아요. LPG 가스보다 위험도가 낮죠.
 
수소를 사용해서인지 수소폭탄이 연상되면서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수소전기차의 연료로 사용되는 수소가스는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중수소·삼중수소와는 전혀 다릅니다. 일반적인 수소는 핵에 양성자 1개로 이루어지나, 중수소나 삼중수소는 핵에 양성자 1개와 중성자가 1개 또는 2개를 더 갖고 있죠.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수소가 중수소·삼중수소가 될 수 없습니다. 수소폭탄의 폭발원리는 우라늄 핵폭발 때문에 촉진되며 이때 높은 압력과 1억도 이상의 온도가 올라가서 중수소나 삼중수소를 충격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거죠.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운전 온도는 60~80도 정도에 불과하며 연료는 순수한 수소가스입니다. 수소폭탄과는 전혀 관계없죠.
 
수소전기차의 공기정화 원리가 궁금해요.
수소전기차는 공기 중의 산소와 연료인 수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대기의 공기를 정화하는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어요. 차량에서 대기의 공기를 빨아들여 1차로 공기필터에서 초미세먼지의 97% 이상이 제거되고, 여기서 제거되지 못한 초미세먼지는 스택에 습도를 유지하는 막 가습기에서 표면 흡착돼 추가로 제거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초미세먼지는 스택 내부의 기체황산층을 통과하며 99.9% 이상이 제거되죠. 참고로, 현대차 넥쏘를 1시간 운행하면 약 26.9㎏의 공기가 정화되는데 이는 성인 42.6명이 1시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학생기자 취재 후기 
 
2년 전 모터쇼와 달라진 건 전기차가 많이 전시되어 있고 친환경 관련 부스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돌아다니면서 촬영도 하고 구경도 많이 했죠. 무엇보다 전기차와 무인 자율주행차를 타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권낙현 실장님과 인터뷰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Q&A를 받아주시고 현대자동차 넥쏘관에서 직접 차에 관해 설명해주셔서 유익했죠. 긴 시간 동안 취재했지만 여러 브랜드의 자동차를 구경하고 직접 타보면서 촬영해 재밌고 의미있었어요.   김나연(경기도 이현중 1) 학생기자
 
모터쇼는 처음 가봤는데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슈퍼카, 다양한 신형 차들을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로웠죠. 길거리에서 보던 차들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 무엇보다 수소전기차가 인상 깊었어요. 차가 공기정화를 시키고 깨끗한 물을 생산한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취재하면서 차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했죠. 거울처럼 생긴 자동차, 스포츠카, 수소전기버스, 보닛에 엔진이 없던 전기차, 클래식카 등도 볼 수 있었던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은다민(경기도 이매중 1) 학생기자
 
전시장에 입장해 포르쉐, 하이브리드 벤츠를 연달아 구경했어요. 평창 올림픽 때 운행했던 수소전기버스에도 들어가 봤죠.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를 시승할 땐 조용한 소리가 들렸는데 흡사 우주선에서 나는 소리가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권낙현 실장님에게서 수소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얘기도 들으며 앞으로 수소전기차를 많이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취재를 마치고 ‘기자는 힘든 일 같다’는 생각도 했죠.         
정희윤(경기도 이매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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