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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 가지마"에 유커 자리 일본 단체 관광객이 대신한다

중앙일보 2019.04.14 14:30
롯데면세점 찾은 일본 단체 관광객. [사진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찾은 일본 단체 관광객. [사진 롯데면세점]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여파로 끊긴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자리를 일본 단체 관광객이 대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단체관광객 1600여명을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본 단체관광객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것은 2년여 만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일본의 통신관련 기업 월드이노베이션러브올 임직원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포상 휴가 성격의 인센티브 관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차로 지난 13일 800여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오는 15일 800여 명이 롯데면세점을 비롯한 서울·수도권 관광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이노베이션러브올 직원들은 한국 화장품과 토산품 쇼핑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찾은 일본 단체 관광객. [사진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찾은 일본 단체 관광객. [사진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의 일본 단체 유치는 면세점 소비자 다변화 정책의 일환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한국 여행 중 롯데면세점 금지'에 묶여 사실상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이 끊긴 상태다. 또 이후 시내 면세점의 주 구매층은 '다이공(代工·중국 보따리상)'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사드 보복으로 온라인 여행상품 취급금지를 비롯해 전세기·크루즈 금지, 롯데그룹(호텔·면세점 등) 관광 이용 금지 등 '4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일본 단체 관광객은 유치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다이공 편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위해 지난해 대만에 해외사무소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다변화 정책을 꾀하고 있다. 성과도 있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 2000명을 명동점에 단독 유치했으며, 오는 16일 대만 단체 관광객 1000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한다.  
 
정삼수 롯데면세점 판촉부문장은 "2년 만에 대규모 일본인 단체를 유치해 감회가 새롭다"며 "최근 다이공 유치를 위해 국내 면세점끼리 과잉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만·일본 사무소와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호주에 5개 지점을 여는 등 해외 7개 국가에서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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