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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비키니 모델 내세운 여성용 면도기 광고 놓고 설왕설래

중앙일보 2019.04.13 22:13
[사진 질레트 비너스 페이스북]

[사진 질레트 비너스 페이스북]

한 여성용 면도기 광고가 서구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양론을 일으키고 있다. “다양성과 신체 긍정주의를 보여준다”는 칭찬과 “고도 비만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맞선다.
 
미국 P&G 산하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는 4일(현지시간) 여성 면도기를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 ‘질레트 비너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플러스사이즈 모델 안나 오브라이언과 협업한 사진을 올렸다. 비만 여성을 위한 의류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블로거로 알려진 오브라이언은 공개된 사진에서 비키니를 입고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다.
 
질레트가 공개한 이 같은 사진은 SNS에서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다양성을 명목으로 고도 비만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부터 “아름다움은 신체 어디서든지 발견할 수 있다”는 칭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질레트 비너스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만 13일 기준 1만5000여개에 이른다.
 
이 사진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어떤 사람은 오브라이언의 사진이 그들을 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은 그를 역겹고 게으르다고 불렀다”고 전했다. 다만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질레트가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봤다.
  
[사진 질레트 비너스 페이스북]

[사진 질레트 비너스 페이스북]

이에 대해 질레트 측은 “모든 종류의 아름다운 피부는 보여질 가치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질레트 비너스는 모든 여성의 체형, 체중, 피부 타입을 대표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질레트 비너스는 오브라이언 외에도 인종이나 체형 등에 상관없이 다양한 여성의 사진을 공개해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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