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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팔던 원피스 착용한 황하나…'구속 원피스'로 전락

중앙일보 2019.04.13 14:36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해당 분홍색 원피스는 황씨가 직접 판매하던 제품이다. [연합뉴스]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해당 분홍색 원피스는 황씨가 직접 판매하던 제품이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황하나(31)씨가 구속 수감 중에도 계속 의상을 바꿔 구설에 올랐다. 특히 황씨는 지난 6일에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때 자신이 직접 판매하던 분홍색 후드 원피스를 입기도 했다. 
 
황씨는 지난 4일 오후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 폐쇄 병동에 입원해 있다가 체포됐다. 당시에는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이후 같은날 경기 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될 때는 주황색 후드티셔츠에 검은색 모자를 쓰고 카키색 롱 스커트를 입었다.  
 
지난 6일에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왔다. 당시 황씨는 검은색 모자에 분홍색 후드 원피스와 검은색 레깅스를 착용했다. 어깨에는 살구색 경량 패딩을 걸쳤다.  
 
과거 해당 원피스를 입고 SNS에 사진을 올렸던 황하나씨.

과거 해당 원피스를 입고 SNS에 사진을 올렸던 황하나씨.

한편 황씨가 영장실질심사 출석 때 입은 분홍색 원피스는 그가 13만5000원에 직접 판매하던 제품이었다. 황씨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인스타그램과 아버지가 운영하는 쇼핑몰과 연결해 원피스와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왔다. 한 네티즌은 "분홍색 원피스가 이젠 '구속 원피스'가 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구속 전까지 계속 의상을 바꿨던 황하나씨. 지난 4일 경기 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는 모습과 12일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모습. [연합뉴스]

구속 전까지 계속 의상을 바꿨던 황하나씨. 지난 4일 경기 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는 모습과 12일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모습. [연합뉴스]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된 황씨가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왔을 때에도 의상이 바뀌었다. 황씨는 붉은색 니트 원피스에 검은색 스타킹과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이날 황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수원지검으로 향하는 호송 차량에 올랐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일부 혐의만 인정했으며 올해 투약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함구하고 있지만 황씨의 전 약혼자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현행법(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82조)에 따르면 미결수용자는 수사나 재판 등에 참석할 때 자신의 선택에 따라 사복을 입거나 수형복(수의)을 입을 수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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