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박항서 “내 지도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

중앙일보 2019.04.12 14:59
[사진 AFC 홈페이지 캡처]

[사진 AFC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함께 ‘박항서 매직’을 일군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지도 철학을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라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의 여정을 돌아보며 자신의 축구 철학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전했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 4강과 스즈키컵 우승 등을 이룬 지난 1년여의 기간을 “기적의 한 해였다”며 “팀 구성원 모두가 제 자리에서 잘 해줬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를 낸 비결에 대해 박 감독은 감독의 능력보다는 베트남의 잠재력을 지목했다. 그는 “결속과 자부심, 영리함, 투지 등 베트남 팀의 강점이 성공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며 “모두가 개인이 아닌 팀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나는 팀 내에 자신감과 신뢰를 심어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들 덕분에 박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 국영 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박 감독은 “외국인으로 이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베트남 사람들이 지난해 내가 해낸 것을 알아준다는 게 정말 굉장한 일이다.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구 감독으로서의 지도 철학을 묻는 말에 박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라고 답했다. ‘승리를 위한 마음가짐’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위닝 멘털리티는 승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 등을 가리킨다.
 
박 감독은 “팀이 가능한 한 많이 승리하도록 지휘했다”이라며 “국가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결과 없이는 축구협회나 팬 등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물론 좋은 결과를 내려면 노력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스즈키컵을 제패하며 아세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관문인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무실점 3연승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박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지역 라이벌들에 이겼다”며 “승리를 통해 더 자신감을 얻었고 베트남이 지금 아세안 최강국임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감독의 바라보는 더 높은 곳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이다.
 
그는 “스즈키컵과 아시안컵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월드컵 예선을 준비할 것”이라며 “60년간 우승하지 못한 SEA 게임의 경우 이틀마다 경기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 기복 없는 활약을 보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