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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닷 아버지 거액 사기 혐의로 '구속'…법원 "도주 우려 있어"

중앙일보 2019.04.11 20:05
거액의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가 지난 8일 오후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거액의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가 지난 8일 오후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거액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아버지 신모(61)씨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판사는 11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21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14명에게 물품대금 등 6억여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전날 신씨의 아내 김모(6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석방된 김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신씨의 아내는 지난 10일 오전 피해자와의 면회에서 “도망을 간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마을을 떠난 것”이라며 “(제천에 두고 간) 재산이 많았는데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해외 도피 의혹을 부인했다.
 
신씨는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면서 피해자들과 관련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열심히 해결하려고 (한국에) 들어왔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지난해 11월 처음 제기됐다. 21년 전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었던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씨 부부는 입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돼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이 사건은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이른바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다른 연예인 부모의 빚투 의혹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사기 의혹을 부인했지만, 피해자의 증언과 피해 사실 등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후 경찰이 경위를 파악한 결과 피해자가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금액은 6억원 정도다. 신씨 부부는 이중 피해자 8명과는 입국 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들은 “차용증을 써주지 않고 현금을 빌려줬거나, 곗돈 피해를 본 주민들이 많아 실제 피해 금액은 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경서 기자,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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