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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父 구속…“도주 우려”

중앙일보 2019.04.11 20:01
래퍼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씨가 11일 오전 11시 청주지법 제천지원 제2호 법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씨가 11일 오전 11시 청주지법 제천지원 제2호 법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아버지 신모(61)씨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영장 전담 판사는 11일 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여년 전 신씨는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동네 지인 14명에게 물품대금 등 6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씨의 아내 김모(6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김씨는 검찰이 경찰의 영장을 기각한 직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풀려나, 신씨만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형사소송법상 경찰은 피의자를 10일간 구속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 부부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머물던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곧바로 체포된 뒤 사건 관할 경찰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이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14명이다. 피해 규모는 20여년 전 원금을 기준으로 6억원이다. 사건 당시 피해자 10명이 이들을 고소했고, 지난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4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중 8명이 신씨 측 변호인을 통해 합의했고, 6명은 조율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씨 부부가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된 마이크로닷은 공개사과한 뒤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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