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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덕에 3월 영화관객수 역대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2019.04.11 13:10
3월초 개봉해 500만 넘는 관객을 모은 수퍼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3월초 개봉해 500만 넘는 관객을 모은 수퍼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올해 3월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역대 3월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관객 수는 지난해 3월보다 14.6% 늘어난 1467만 명으로 집계됐다. 영진위는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각급 학교가 개학한 3월은 통상 극장가의 비수기. 그런데도 이처럼 관객 수가 많았던 것은 수퍼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의 힘이 컸다. 

극장가 비수기에 혼자 550만 관객 모아
3월 전체 관객 지난해보다 14% 늘어

 3월 6일 개봉한 '캡틴 마블'은 3월 한 달간 556만 관객을 모아, 3월 전체 관객 수의 약 38%를 차지했다. 덩달아 3월 외국영화 전체 관객 수도 지난해보다 72.0%가 늘어난 8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영진위는 "'캡틴 마블'이 3월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캡틴 마블'은 미국 영화사 마블 스튜디오의 수퍼 히어로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이 단독 주인공을 맡은 작품. 개봉 전에는 국내외 평점 테러 등도 벌어졌지만 순탄하게 큰 흥행 성공을 거뒀다. 현재까지(이하 4월 10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566만 명. 지난해 마블 수퍼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가 거둔 성적(관객 539만 명)을 앞질렀다.
 '캡틴 마블' 피하려다..한국영화 제로섬 게임
 반면 한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3월보다 20.8% 줄어든 627만명에 그쳤다. '캡틴 마블'과 맞대결을 피하려다가 한국영화끼리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영진위는 "'캡틴 마블'이 3월 6일 개봉함에 따라 이후 2주 동안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면서 이 시기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부재했다"며 "'캡틴 마블' 개봉 2주차가 되는 3월 20일에 '돈''악질경찰''우상'까지 3편의 범죄영화가 동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끼리 한정된 관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펼친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캡틴 마블'에 이어 3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류준열 주연 영화 '돈'. [사진 쇼박스]

'캡틴 마블'에 이어 3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류준열 주연 영화 '돈'. [사진 쇼박스]

 결과적으로 한국영화 세 편 가운데 '돈'은 관객 267만 명(이하 3월 말 기준)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지만 '악질경찰'은 25만 명, '우상'은 18만 명에 그쳤다. 현재까지 '돈'의 누적 관객 수는 319만 명이다. 
 한편 3·1절 100주년에 때맞춰 2월 27일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손익분기점 50만 명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3월 한 달간 관객 96만 명을 모아 '캡틴 마블''돈'에 이어 3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14만 명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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