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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출동' 해남소방서에 전달된 닭갈비와 편지

중앙일보 2019.04.11 12:07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한 춘천 시민이 강원도 산불 화재 당시 먼 지역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해 화제다. 9일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강원도에서 가장 먼 지역인 '땅끝마을' 전남 해남 출동 소방관들에게 전달된 편지와 닭갈비 세트 사진이 게재됐다.
 
춘천 시민 A씨는 "지난 주말 동해안 산불진화에 애써주신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국에서 출동해주신 모든 소방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천리길 가장 먼 곳에서 밤새 달려와주신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A씨는 "뉴스를 통해 목숨 걸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걱정과 함께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제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닭갈비를 조금 보낸다. 식사 시간에 반찬으로 드셔주시면 고맙겠다"고 적었다. 끝에는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소방의 시시비비' 측은 "춘천에서 직접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화재진화를 위해 강원도까지 온 해남소방서에 감사의 손편지와 함께 이렇게 춘천 닭갈비를 직접 보내주셨다. 이런 분들이 계셔 우리 소방관들은 힘이 난다. 해남소방서를 대표해 감사 인사 드린다"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4일 저녁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사망자 2명이 발생하고 강원도 250여ha의 산림과 1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이날 강원도 일대는 강풍이 불면서 밤사이 산불이 빠르게 번졌다. 야간에는 소방헬기가 활동할 수 없어 힘든 상황이었다. 속초 시내를 비롯 화재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소방청은 최고 수위로 비상상황을 격상시켜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소방청장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소방차와 구조대원 지원출동을 요청하자 각 시·도 소방 공무원들이 밤새 강원도로 달려왔다. 경기도 181대, 충남 147대, 경북 121대, 서울 73대를 비롯해 872대가 화재현장으로 합류해 화재 발생 14시간여 만인 5일 오전 9시37분에 주불을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춘천 시민이 해남소방서에 보낸 편지 전문
대한민국 영웅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춘천에 사는 시민입니다.
지난 주말 동해안 산불진화에 애써주신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에서 출동해 주신 모든 소방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천리길 가장 먼곳에서 밤새 달려와 주신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 드립니다.
뉴스를 통해 목숨 걸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걱정과 함께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특별히 감사를 전할 게 없어 제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닭갈비를 조금 보냅니다.
약소하고 보잘 것 없지만 식사시간에 반찬으로 드셔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별볼일 없는 거라 송구합니다.
국민들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응원하겠습니다.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춘천에서 000 드림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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