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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필로폰 소지하고 여대 화장실 숨은 50대 남성 검거

중앙일보 2019.04.11 11:35
필로폰 투약 이미지.[중앙포토]

필로폰 투약 이미지.[중앙포토]

필로폰을 소지하고 여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학생들에게 적발돼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모(50)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18일 숙명여대의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에게 들켜 달아났다. 달아난 김씨가 화장실에 놓고 간 가방에는 마약 투약용으로 보이는 주사기와 필로폰 1g이 발견됐다.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해 지난 1일 경기 부천시의 한 찜질방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과거에도 형사처벌을 받은 적 있는 상습 전과자였다. 또 강간 혐의로 처벌 받은 이력도 있었다. 그는 2017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다시 마약을 투약해 상습 투약자로 지명수배가 됐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가방에서 발견된 필로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유통책에게 사전에 연락을 해 돈을 송금하고 미리 약속된 특정 장소에 유통책이 숨겨놓은 마약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또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여대 화장실에 들어간 경위에 대해 “용변이 급해서 들어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진술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고장’이라는 안내문을 만들어와 붙여 놓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공공장소 침입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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