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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올해 금리변동 없을듯…그러나 연말 지켜봐야"

중앙일보 2019.04.11 07:26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변동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이같은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
 
그러나 ‘매파’ 성향의 일부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을 지속할 경우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FOMC 참석자는 경제 전망 변화, 전망 위험 등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 변경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적절한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이 경제지표와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전개에 따라 인상이든 인하든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경제가 현재 예상대로,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한다면 연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회의록은 Fed 위원들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도 담았다. Fed는 지난달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었다.
 
Fed 위원들은 글로벌 성장둔화와 감세를 비롯한 재정부양 효과의 감소 영향을 하향 조정의 근거로 꼽았다. 이에 따른 소비와 기업투자 약화로 1분기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Fed 위원 대부분은 “1분기 성장률 둔화는 일시적이고, 2분기에는 탄탄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소비 약화 현상이 2분기 이후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 양호한 소비자 심리 등이 소비를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보는 위원들이 많았다. 일부 위원들은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들의 낮은 물가상승 기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중앙포토]

미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중앙포토]

Fed는 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일부 위원은 브렉시트와 무역분쟁과 관련한 글로벌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또 기업들의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앞으로 경기 둔화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실제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부채의 위험성이 증가한 지역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가의 70%에 달한다”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미국 기업부채 부문을 ‘뇌관’으로 꼽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Fed의 지난달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 방침이 재확인된 데 따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03%) 상승한 2만615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1포인트(0.35%) 오른 288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7포인트(0.69%) 상승한 7964.24를 기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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