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美 대북제재 하자는데 中기업 "북한과 광산, 수산물 사업 논의"

중앙일보 2019.04.11 06:00
 중국에서 건축자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최근 주중 북한 대사관의 초청으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대북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업체 관계자가 밝혔다.
중국의 건축 자재 관련 기업이 최근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광산 자원과 수산물 관련 사업 협의 등 대북투자 문제를 협의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연합=상팡구이짜오니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건축 자재 관련 기업이 최근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광산 자원과 수산물 관련 사업 협의 등 대북투자 문제를 협의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연합=상팡구이짜오니 홈페이지 캡처]

 

지하자원, 수산물 등 국제사회 대북제재 사안 협의해 주목

 
10일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의 건축자재 관련 기업인 지린상팡(吉林象邦)과 안후이구이넝(安徽硅能)의 샤예춘(夏業存) 회장은 지난달 20일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國家企業信用信息公示系統) 홈페이지에 지린상팡과 안후이구이넝은 건축자재, 도료, 장식재, 친환경 벽재 등을 취급하는 회사로 등록돼있다.
 
 
업체 측은 샤 회장이 북한 대사관 경제상무처 인사들의 환대를 받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광산자원 개발, 해산물 수출, 발전소 건설, 세금, 고용 등의 분야에 대해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업체의 이런 언급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해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속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의 돈줄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지하자원과 수산물 수출 등을 막고 있다. 그런데 양측이 이번에 제재에 속하는 분야의 수출입 문제를 논의한 것이다. 
 
북한 대사관 측은 중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를 매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 북한 대사관 측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에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 차례 방중까지 북·중 간 우의는 이미 이정표를 세웠고, 중국 기업들이 북한 경제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대사관 측은 북한을 둘러싼 국제 환경 등에 관해 언급하며 "현재 북한에 투자한 기업은 400여 곳 정도이고, 이 중 중국 기업이 70%"라면서 "주로 인프라 건설, 무역, 의류 등의 분야"라고 밝혔다고 한다. 북한 대사관 측은 중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할 때의 지원정책, 인재육성, 세금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업체 측은 샤 회장이 다음 달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사업시찰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기 전 업체의 실질적인 투자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