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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폭죽+딩동 도장…CG로 지워진 로버트 할리

중앙일보 2019.04.11 00:32
‘라디오스타’가 딩동 도장, 폭죽, 꽃잎 등 CG로 로버트 할리의 존재감을 지웠다. [사진 MBC 캡처]

‘라디오스타’가 딩동 도장, 폭죽, 꽃잎 등 CG로 로버트 할리의 존재감을 지웠다. [사진 MBC 캡처]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방송분 녹화를 마친 뒤인 지난 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방송 하루 전인 9일 프로그램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로버트 할리의 촬영분을 모두 편집해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이번 주 수요일 방송 예정으로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10일 방송에서 하씨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함께 출연한 여에스더, 엑소 첸, MC딩동만 보였다. 김국진과 여에스더 사이에 앉은 로버트 할리의 팔과 손이 보이긴 했지만, 얼굴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카메라가 스튜디오 전체를 비출 땐 폭죽과 꽃 모양의 컴퓨터그래픽(CG)를 통해 로버트 할리가 있는 자리를 가렸다.
 
이날 수원지법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면서 영장 기재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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