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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 문과라서 뽑았습니다… 하현회의 역발상

중앙일보 2019.04.11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하현회. [연합뉴스]

하현회. [연합뉴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
 

“5G 잘하려면 다양한 인재 필요”
신입 78명 중 인문계 출신이 58%
“열세인 가입자 수 늘릴 수 있다”

요즘 인문계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을 표현하는 단어다. 당장 산업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선호하는 최근 기업 트렌드와는 달리 LG유플러스가 ‘인문계 우대’라는 역발상으로 신입 사원을 뽑은 사실을 10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78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를 인문계로 채용했다”며 “이공계가 인문 계열보다 취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5G 서비스의 가치를 쉽고 호소력 있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문계열 채용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평소 ‘5G로 고객의 일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LG유플러스만의 5G 차별점은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하현회(사진) 부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하 부회장은 용산사옥에서 신입사원 78명과 직접 간담회를 열고 허심탄회하게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 신입사원이 “LG유플러스의 5세대(G) 통신 사업 현황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는 “5G는 향후 10년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LG유플러스가 LTE(4G)를 발판 삼아 성공했듯 5G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5G 핵심은 네트워크·서비스·요금 등 3가지”라며 “이 중 5G 망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LG유플러스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와 콘텐트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며 “증강현실(AR) 콘텐트 400여편, 가상현실(VR) 300여편, 공연 5300여 편으로 잘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부회장은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요금제 역시 우리가 처음 발표하자 경쟁사가 대응하는 요금제를 냈다”며 “어차피 출시할 예정이라면 빨리 출시해 주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점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공개했다. 그는 “현재 타사 대비 가입자 수가 열세”라며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제 삼박자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5G 가입자 확보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입사원 기자 간담회에선 가정생활 등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하 부회장은 “저는 가정과 자녀 교육을 아내에게 맡긴 측면이 있다”면서도 “여러분은 일과 삶의 밸런스를 잘 지키기 바라고, 회사가 이런 삶이 실현되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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