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위안부 망언했던 日장관 "지진 피해 복구보다 정치인이 중요" 실언해 사임

중앙일보 2019.04.10 22:58
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부흥보다 정치가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작년 10월 입각한 사쿠라다는 2016년 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적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았던 문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1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사쿠라다 요시타카 올림픽 담당상은 이날 오후 7시쯤 도쿄도 내에서 열린 여당인 자민당 소속 다카하시 히나코 중의원 의원의 후원모임에서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카하시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복구를 의미하는 '부흥'보다 정치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아베 내각의 올림픽 담당상에 임명된 사쿠라다 요시타카 의원.[사진=지지통신 제공]

지난해 10월 일본 아베 내각의 올림픽 담당상에 임명된 사쿠라다 요시타카 의원.[사진=지지통신 제공]

 
사쿠라다 올림픽 담당상은 이후 발언의 진의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기억에 없다"고 부인했다.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의 부흥보다 정치가를 우선시하는 듯한 이번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인 공산당에선 "바로 경질해야 한다"며 "이만큼 폭언과 실언을 반복하는 각료를 임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임명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자민당에서조차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쿠라다 올림픽 담당상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총리관저를 방문,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책임을 지고 싶다"며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사표를 수리했다며 "피해지역 분들께 총리로서 사쿠라다 올림픽 담당상의 발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이 알려진 뒤 1시간 30분 안팎 사이에 이처럼 아베 총리가 급히 나선 것은 이번 발언이 갖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일본 대지진은 1만5897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피해 복구작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