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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학규 발언, 박정희·전두환 연상시켜”

중앙일보 2019.04.10 12:35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4·3보궐선거 참패 후 ‘손학규 사퇴론’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비유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대표가 “내가 (대표를) 그만두면 누가 할 것인가”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내가 물러나면 북한에 맞서 민주주의는 누가 지키냐고 했던 분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은) 헌법을 고쳐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면서 헌법을 고쳤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사회가 혼란스러우니까 군이 다시 집권해서 사회 혼란을 방지해야 된다라고 했던 분들 주장, 언뜻 들으면 맞는 것 같지만 전혀 민주주의에 득 안 되는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아니면 대표를 누가 하느냐는 말을 하는 순간 ‘저 당은 당 대표 할 만한 사람도 충분하지 않은 당이구나’라는 이미지를 주게 된다”며 “그것은 당원들한테 맡겨야 한다”고 책임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의 리더십이 교체될 때 다음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해야겠다는 말은 정당민주주의에 상당히 위험한 요소”라며 “실언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그런 말이 안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갈등이 분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어떻게든 이혼을 하지 않고, 파탄나지 않게 하려고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안철수·유승민 등판론’에 대해서도 “저희는 책임지자는 것이지 누구를 위해 쿠데타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4.3 보궐 창원·성산 선거에서 3.57%의 성적을 기록했다. ‘1인 의원 정당’ 민중당 후보의 득표율 3.79%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대표직 사태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를 보이콧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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