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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9% “소방관, 국가직 찬성”…모든 연령‧지역·이념 초월

중앙일보 2019.04.10 10:10
지난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들 사이로 화재진압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들 사이로 화재진압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대다수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지방직 신분인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응답이 78.7%로 집계됐다.
 
반면, 반대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최근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열악한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찬성 응답은 지역, 연령, 이념, 지지정당을 초월했다. 진보층(90.7%)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8%)에서 90%대를 상회했고, 보수층(64.3%)과 자유한국당 지지층(65.0%)에서도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미온적 입장이었던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해 모든 계층에서 찬성이 높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정책현안 조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리얼미터 제공]

[사진 리얼미터 제공]

 
소방관의 국가직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지난해 11월 28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논의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현재 소방관은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를 모두 소방청 소속 국가직으로 전환하면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 등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특히 강원 산불 사례에서 보듯 국가적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전국에 분산된 소방력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어 재난대응에 효과적인 장점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방공무원법,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등 4개 법안의 개정이 필요해 무엇보다 여야 간 의견 일치가 중요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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