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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구글 광고시장 야금야금

중앙일보 2019.04.10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신발·드레스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 캡처]

신발·드레스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 캡처]

전자상거래업(이커머스)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까지 넘나들었던 아마존의 영향력이 이젠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의 1인자인 구글의 입지가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다.
 

“상품 검색에 아마존 영향력 커져”
WPP·옴니콤 등 글로벌 광고사
구글 주려던 광고예산 방향 돌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광고로 구글 대신 아마존을 선택하는 글로벌 광고업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다국적 광고기업인 WPP그룹은 지난해 아마존 웹사이트 검색창에 고객사 광고 게재 비용으로 3억 달러(약 3400억 원)를 집행했다. 이 중 75%(약 2억2000만 달러)는 원래 구글 검색 광고에 쓸 돈이 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WPP의 자회사인 ‘분더만 톰슨’의 셰인앳치슨 북미 운영 책임자는 “아마존은 가입자 수, 거래처가 많을 뿐 아니라 고객 충성도도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광고계 큰손인 옴니콤 그룹도 지난해 검색 광고 지출비의 20~30%가량을 아마존 검색 광고에 썼다. 검색 광고 수요가 늘어나자 아마존은 광고단가(클릭당 비용)를 올리고 있다. WSJ는 아마존의 검색광고 수입이 전체 광고 수입(113억 달러)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직은 구글이 검색광고 시장의 최강자다. 구글은 442억 달러(약 51조 원)에 달하는 미국의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많은 소비자가 구글 대신 아마존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추세여서 구글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업체인 e마켓터는 “아마존의 검색 광고가 급성장한 결과 구글의 시장 점유율이 내년엔 7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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