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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하 코이카의 KT&G 상상마당 사진전은 국제협약 위반”

중앙일보 2019.04.09 14:36
세계금연의 날인 지난해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을 마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이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금연의 날인 지난해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을 마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이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외교부 산하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벌이고 있는 사진전의 장소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코이카 비판 성명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코이카는 지난달 16일부터 13일까지 담배회사 KT&G의 상상 마당에서 ‘시민사회 평가단 사진전’을 개최 중”이라며 “상상 마당은 담배회사의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사진전을 개최 한다는 것은 한국이 2005년에 비준하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CTC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만든 첫 공중보건 및 위생 관련 국제 협약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통해 담배회사의 광고와 판촉 및 후원 행위에 대해 전면금지할 수 있도록 각 회원국에 권고하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코이카는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인도적인 국제개발과 지원을 담당한다”며 “코이카가 사진전을 KT&G가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담배 판촉 공간으로 활용하는 상상마당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담배회사에 간접적으로 이용되는 행위이며,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시각으로 개발도상국의 실상을 알리는 사진전의 소중한 작품들이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담배 회사의 마케팅에 동참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상상마당에서의 사진전을 당장 중단하고 다른 장소에서 전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G 측은 "KT&G 상상마당은 비주류 문화 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지 담배 판촉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이번 전시는 해외봉사단의 봉사현장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해 KT&G가 자사의 입장을 보내와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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