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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열풍 부른 ‘핸드클랩’...5개월 고민하다 15분만에 썼죠

중앙일보 2019.04.09 12:00
다음 달 서울재즈페스티벌로 첫 내한하는 미국 팝 밴드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 [사진 프라이빗커브]

다음 달 서울재즈페스티벌로 첫 내한하는 미국 팝 밴드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 [사진 프라이빗커브]

“I can make your hands clap(난 너를 박수 치게 할 수 있어) 짝짝짝짝 짝 짝.” 후렴구 내용 그대로다. ‘핸드클랩(HandClap)’은 신나는 리듬과 함께 자동 반사로 박수까지 부르는 노래다. 한번 들으면 온종일 머릿 속을 맴도는 멜로디의 중독성은 ‘수능 금지곡’급이다.
 유튜브 커버댄스 영상으로 큰 인기
미국 팝 밴드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의 이 노래는 지난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원밀리언댄스 스튜디오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댄스 영상을 시작으로 ‘프로듀스48’ ‘더 팬’ 등 TV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다양한 경로로 노출됐다. 덕분에 팝 음악으로는 드물게 국내 음원 차트 100위권에 330일간 연속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곡은 본래 2016년 처음 발표돼 이듬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에도 수록된 바 있다. 
 다음 달 25~2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19 서울재즈페스티벌’로 첫 내한공연을 앞둔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는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 노래가 한국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끌게 될 줄은 몰랐다”며 “한국 관객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의 모습. [AP=연합뉴스]

“당시 마음에 드는 곡을 만들지 못해서 4~5달간 작업을 못 하고 있었어요. 친구네 스튜디오에 가서 무작정 ‘아무 드럼이나 줘봐’ ‘색소폰 라인 좀 줘봐’라며 아무 생각과 걱정 없이 몰입한 결과 15분 만에 나온 곡이에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곡을 갖고 싶었던, 밴드로서 항상 바라고 꿈꿔왔던 일이 일어난 거죠. 그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더 값지고 행복했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2008년 밴드 결성 
 밴드를 대표해 e메일 답변을 보내온 리드보컬 마이클 피츠패트릭의 설명이다. 피츠패트릭과 노엘 스캐그스(보컬)를 중심으로 제임스 킹(색소폰ㆍ키보드), 조셉 카른스(베이스), 제러미 루좀나(키보드), 존 윅스(드럼) 등 6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로 2008년 밴드를 결성했다. 그동안 마룬 파이브, 원리퍼블릭, 브루노 마스 등의 콘서트에 오프닝 게스트로 출연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피츠패트릭은 팀의 정체성을 "댄스 파티"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흥겨운 음악을 추구한다는 얘기다. 
“밴드를 한다는 건 결혼생활과 비슷해요. 좋은 시간도 있지만, 나쁜 시간도 있죠. 10년 동안 밴드를 함께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배워 나간 거죠. 투어를 하다 보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도 많은데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친구들이기도 하고요. 일단 함께 있으면 신나잖아요. 어떤 무대에 서든 절대 쉬지 않고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춤추고 손뼉 치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죠.”

 
마이클 피츠패트릭. [AP=연합뉴스]

마이클 피츠패트릭. [AP=연합뉴스]

지난달 말 발표한 신곡 ‘123456’도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피츠패트릭은 “누구나 인생에서 어두웠던 시간을 막 지났을 때, 다시 희망이 보이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을 만들 때 제 마음이 꼭 그랬어요. 기쁨이 슬픔을 덮어주는 마법 같은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 곡을 듣는 사람들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이어트 댄스곡으로도 인기..신곡은 '123456' 
 3년 만에 선보일 새 앨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와중에도 전 세계의 ‘핸드클랩’ 커버 영상과 DJ들의 리믹스 버전을 전부 챙겨본다고 했다. ‘핸드클랩’은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곡으로 각종 EDM 페스티벌은 물론 ‘2주 만에 10㎏ 빠지는 춤’ 등 다이어트 댄스 음악으로도 애용된다. “세상엔 재능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할아버지ㆍ할머니부터 어린아이들까지 이 노래에 맞춰 춤추는 걸 보면 정말 감사하죠. 감동적이기도 하고요.” 
 한국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감사
한국에 ‘핸드클랩’을 알리는 계기가 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분들의 안무 영상이 없었다면 한국에 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함께 협업해 보고 싶다. 색다른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쪼록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관객들도 힘든 일은 잠시 잊고 즐거운 기억만 남을 수 있도록 신나게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손뼉 치고 춤추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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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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