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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복 입은 이재정 의원 “퍼포먼스 아냐. 제복은 증폭장치”

중앙일보 2019.04.09 11:28
국회 행정안전위는 9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으로부터 강원 산불 피해 현황과 복구 지원 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에 소방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기 위해 이 같은 복장으로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저는 소방관 제복을 입고 있습니다. 퍼포먼스가 아닙니다. 사실상 국회의원이라 함은 법률을 만들기도 하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스피커가 되고자 합니다. 제가 입고 있는 제복은 소방관들과 국민의 목소리를 확성시키는 증폭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이재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소방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소방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 후 1호 법안으로 소방관 국가직 전환 위한 법안 등을 발의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게시판에 ‘소방관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이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협의해 4월 국회에서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처리하겠다. 한국당도 더 이상 전환 바라는 국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소방의 국가직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도 공전만 거듭했을 뿐 처리는 안 됐다. 지방직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꾸려면 소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소방기본법 등 4개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
 
소방복 입고 회의 참석한 이재정 의원 [연합뉴스]

소방복 입고 회의 참석한 이재정 의원 [연합뉴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관을 소방청 소속 국가직으로 일원화하면 지역마다 제각각인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와 인력ㆍ장비 등의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동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국가직 전환의 취지다.
 
한국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재정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복 한국당 의원은 “기재부의 재정 문제와 행안부와 소방청 간 인사권 문제 등을 어떻게 하겠다고 책임 있게 말 한 적 있냐”며 “선동식으로 할 게 아니다. (소방공무원이) 중앙직이 아니라고 불을 못 끄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야당 일부 의원들은 강원도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던 시간 등 화재 당시 문 대통령의 동선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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