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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기부 행렬에 강다니엘도 3000만원 ‘화답’…산불 성금 총 150억

중앙일보 2019.04.09 00:00
강원도 양양군 일대의 산불이 잡히면서 6일 오후 군 장병이 동원돼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용호리 주민과 장병들이 불을 피해 달아났던 소를 찾아 끌고가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일대의 산불이 잡히면서 6일 오후 군 장병이 동원돼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용호리 주민과 장병들이 불을 피해 달아났던 소를 찾아 끌고가고 있다.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국민 성금이 8일에도 이어졌다.
 

강다니엘 생일 ‘1210’ 맞춰 기부
8일 오후까지 4000여 명 동참해
모두 합쳐 1억5000만원 넘게 모금
나흘째에도 자발적 성금 이어져
불 탄 건물 건축·수리에 쓰일 듯

법정 재난·재해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기업과 단체, 개인들로부터 모금을 시작한 5일부터 누적 118억원대 성금이 걷혔다.  
 
KB금융그룹 5억원, 고려아연 3억원 등 이날도 대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재계 5대 그룹은 각각 10억~20억원을 기부했다. 기업은행·신한금융·우리금융 등도 각각 2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특히 팬덤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릴레이를 펼쳤던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이 이날 오후 3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동안 강다니엘의 팬덤들은 그의 생일인 ‘12월 10일’에 맞춰 1만2100원, 120만1000원 등 숫자 ‘12’와 ‘10’이 들어간 성금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강다니엘.

강다니엘.

이날 강다니엘의 기부는 팬덤들의 자발적인 성금 행렬에 ‘화답’한 격이다. 이로써 강다니엘과 관련한 기부는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4046건, 1억5399만원(강다니엘 포함)으로 늘어났다.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복구 성금은 모금액이나 이름 표기 등에서 조직화되고, SNS를 통해 인증샷을 하는 등 연예인 팬덤의 적극적 참여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배우 겸 가수 수지가 각각 1억원을 쾌척했다.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이성경도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전·현직 야구선수와 선수협회가 기부도 눈에 띄었다. 메이저리그 선수 강정호는 3000만원을, 정근우와 프로야구선수협회는 각각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승엽·박병호·이대호 등도 각각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강정호는 소방관의 복리 증진과 권익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한국소방복지재단에도 1000만원을 내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1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렇게 모금된 기부금은 피해지역 복구, 이재민 지원 활동 등에 쓰인다. 특히 화재로 소실된 건물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이번 산불로 고성·속초·강릉 등에서 주택 478채, 창고 195동, 비닐하우스 143동 등이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 복구 지원금은 주택당 최대 1300만원에 그쳐 국민 성금 중 상당액이 주택 복구에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성금 모금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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