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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누구

중앙일보 2019.04.08 10:45
조양호 회장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49년 3월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이다. 경복고와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74년 미주지역본부 과장으로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80년 대한항공 상무가 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 92년 대한항공 사장, 96년 한진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96년부터 아버지를 대신해 사실상의 그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 회장이 그룹 주도권을 잡는 과정에서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한진가 형제의 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2년 부친인 조중훈 회장 별세 이듬해인 2003년 한진그룹 회장이 됐다.  
셋째 동생인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2006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제부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에서는 최 회장이 승리했다. 이후 한진해운이 급격하게 기울자 2013년 한진해운 경영권을 갖고 왔다. 한진해운은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7년 파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회장 취임 3개월 만에 초대형 항공기 A380 도입을 결정한 것은 과감한 선택이었다. 당시 9.11테러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경색돼 있었지만, A380을 대거 발주했고, 이후 금융위기가 회복되면서 대형 항공기를 통한 항공시대가 열렸다. 2000년 조 회장 주도로 창설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중앙일보에 밝힌 경영철학은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투자와 기술 축적에 힘쓸 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이다. 소탈한 성격과 합리적 사고방식을 지닌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와 성공개최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있었던 총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위기가 발생하자 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조 회장은 취미가 사진 촬영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출장길엔 항상 카메라를 챙겨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취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73년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 이명희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장녀이고 이어 조 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으로, 조현민 전 부사장은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었다. 이명희 씨도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과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질타받았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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