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2분기 은행 주담대 문턱 더 높아진다

중앙일보 2019.04.07 12:33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중앙포토]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중앙포토]

 2분기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출태도가 더 깐깐해져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4로 전분기(9) 보다 다소 완화됐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를 -100에서 100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변한 곳보다는 많다는 의미다. 플러스면 그 반대다.  
 
 은행권의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 태도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13)는 전분기(-3)보다 훨씬 깐깐해졌다. 2분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 일반대출 태도지수(0)는 중립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관련 규제에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대출 심사 강화 의향을 밝힌 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대기업(0)과 중소기업(17)에 대한 대출태도지수가 모두 완화적이다.
 
 시중은행은 2020년 새로 적용되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를 맞추려면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 한다. 때문에 중소기업 대출 심사는 이전보다 느슨해질 전망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심사도 신용카드사(10)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16), 상호금융조합(-31), 생명보험회사(-6) 등에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은행권이 예상하는 신용위험(13)은 전분기(18)보다 낮아졌다. 중소기업(20)의 신용위험은 다소 낮아졌고 대기업(7)과 가계 신용위험(10)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주택 가격이 하락세인데다 가계의 소득 개선 가능성도 줄면서 채무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의 2분기 대출 수요(7)는 1분기(1)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의 일반대출 수요(7)는 증가하겠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7)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고용 부진으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가 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담대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