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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어…단, 올바른 합의 있어야"

중앙일보 2019.04.07 09: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유대인연합회'(RJC) 연례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유대인연합회'(RJC) 연례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올바른 합의"(right deal)를 강조하며 김 위원장을 향한 '빅딜' 압박 수위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지 계열인 '공화당유대인연합회'(RJC) 연례행사 연설에서 북미대화에 대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 정부가 핵 개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강력히 성토한 반면 북한을 향해서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어떻게 되는지 보자. 하지만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취임했을 때, 그들은 로켓과 핵폭발을 했고,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라며 북미 대화 국면이 조성된 뒤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짧게 설명한 뒤 비핵화 협상을 통해 '올바른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러분에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 번의 협상(deal)에서는 걸어 나와야 했다. 올바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춘계 만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발언 역시 추후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빅딜'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김 위원장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올바른 합의'를 강조하면서도 재차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 "우리는 뭔가를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럴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가 아주 중요하다. 여러분은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토대로 북미대화를 지속해나갈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와 핵물질의 미국 이전,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빅딜 문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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