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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사진 올린 이정미 “이분들 보고 반성 좀 합시다, 제발”

중앙일보 2019.04.07 08:56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들 사이로 화재진압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들 사이로 화재진압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자신의 SNS에 강원도 화재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소방관들의 사진과 함께 특정 당과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SNS 글에서 거론한 특정 당은 자유한국당으로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같은 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화재 진압 작업 뒤 지쳐 쓰러져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분들 보고 반성 좀 합시다. 제발"이라고 썼다. 
 
그는 "국회가 재난현장을 가서 지원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피는 일은 필요하다. 사진 기사에 노출되어 피해자분들께 '아, 우리가 외롭지 않구나, 권력기관들이 힘을 모아 함께 도와주겠구나' 이런 신호를 주는 것도 분명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기까지다. 어서 돌아와 묵묵히 해야 할 일, 도와야 할 일들을 챙기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표가 내려가서 불길을 잡았다느니,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3·8선 위 북한에 알리라고 한 걸 빨갱이 맞다 느니, '불 끄는 게 급하냐, 내 말에 답부터 하라'고 재난을 지휘할 공무원들 붙들어 매고 갑질하는 일 같은 민폐는 그만 끼치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정당 대표로서 국민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민폐는 그만 끼치자. 이럴 때만 재난현장 가서 브리핑받지 말고, 제발 소방공무원들 처우 개선하고 인력 늘리자는 거 반대 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표의 SNS 글은 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 4일 강원도 화재 발생 시각, 국회 운영위 질의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붙잡아 뒀다가 비난받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 5일 황교안 대표 지지자가 "황교안 대표가 가장 먼저 달려와 산불 지도를 해 속초 고성 주불이 아침에 진화됐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됐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한 걸 보면 빨갱이가 맞다'는 한 네티즌 글을 공유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정미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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