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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넘은 남성이 걸리면 1년내 22%가 숨지는 병 있다

중앙일보 2019.04.07 06:00
골다공증 환자는 약한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중앙포토]

골다공증 환자는 약한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중앙포토]

우리 몸의 뼈는 외관상 매우 단단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뼈도 약해진다. 뼈는 콜라겐·칼슘·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래된 뼈 조직은 새 조직으로 교체된다. 뼈가 튼튼하려면 원활하게 교체돼야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새로 보충되는 뼈 조직보다 파괴되는 게 많아진다. 이러면 뼛속에 구멍이 나듯 듬성듬성해진다. 뼛속이 텅 비어있는 ‘텅뼈’인 셈이다. 이런 상태가 바로 골다공증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에 82만1754명이던 골다공증 환자가 2017년 90만6631명으로 10% 이상 늘어났다. 그중 50세 이상 여성이 86만4277명으로 약 91%에 달한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이유는 여성이 폐경을 맞으면서 뼈가 파괴되는 과정을 조절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작은 충격을 받아도 골절상을 입기가 쉽다. 보통 척추·손목·고관절(대퇴)에 골절이 잦다.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해도 척추가 쉽게 주저앉고 납작해질 수 있다. 압박골절이 생기면 납작해진 척추로 인해 등이 굽기도 한다.
골다공증 뼈의 단면을 확대해 보면 구멍이 많고 커서 앙상한 나뭇가지 모양이다. [중앙포토]

골다공증 뼈의 단면을 확대해 보면 구멍이 많고 커서 앙상한 나뭇가지 모양이다. [중앙포토]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을 경우엔 손목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가 2008~2016년 건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재골절 환자를 추적했더니 10명 중 2명 꼴로 1년을 못 넘기고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이 17.4%에 달했다. 남녀로 나눠보면 남자는 21.5%, 여자는 15.4%였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골밀도 검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대다수가 치명상이 생긴 뒤 병을 인지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다.  
 
남성도 골다공증에서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담배는 뼈를 이루고 있는 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혈중 칼슘 농도를 떨어뜨린다. 또 술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방해하고 반대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이라면 골다공증 여부를 파악하고 예방해야 한다.
정종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밀도가 낮으면 골절이 됐을 때 뼈가 잘 붙지 않고, 한 곳의 골절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발성 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평소에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여 골 감소 비율을 체크하고, 골다공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운동으로 골절 예방하고 대처해야
 
골다공증이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한다. 낙상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선 중력을 이기는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우면 넘어지거나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넘어지더라도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은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 운동법이다.
[사진 제일정형외과병원]

[사진 제일정형외과병원]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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