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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대회 첫 시타는 박세리

중앙일보 2019.04.06 22:18
왼쪽부터 로레나 오초아, 안니카 소렌스탐,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체어맨, 박세리, 낸시 로페스. [AFP=연합뉴스]

왼쪽부터 로레나 오초아, 안니카 소렌스탐,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체어맨, 박세리, 낸시 로페스. [AFP=연합뉴스]

2012년까지도 금녀 클럽으로 유명했던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처음으로 여자 대회가 열렸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 전 주인 6일 이 코스에서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최종 3라운드를 시작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1, 2라운드는 인근의 챔피언스트리트 골프장에서 치렀다. 컷 통과자 30명이 최종라운드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경쟁했다. 여자 아마추어 전장은 6365야드로 7475야드인 마스터스에 비해서 1110야드 짧다.  
 
주최 측은 역사적인 오거스타 내셔널의 첫 라운드를 앞두고 여자 골프의 전설인 안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스,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를 시타자로 초대했다. 
 
첫 시타는 박세리가 하게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 체어맨인 프레드 리들리는 “LPGA 투어 25승에 메이저 5승을 한 한국의 박세리”를 맨 처음 소개했다. 박세리는 인사를 하고 갤러리들의 박수 속에서 부드럽게 티샷을 했다.
 
이어 로레나 오초아, 낸시 로페스, 안니카 소렌스탐 순으로 시타를 했다.     
 
박세리는 “1년 동안 골프를 하지 않아 긴장했다. 내 클럽도 아니고 연습 공을 딱 열 개만 치고 나왔다. 갤러리가 이렇게 많을 줄 생각 못 했다. (결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 시구 볼이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만에 현역 느낌이 났다”고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리는 첫 여성 대회의 첫 시타를 하고 있는 박세리. [EPA=연합뉴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리는 첫 여성 대회의 첫 시타를 하고 있는 박세리. [EPA=연합뉴스]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여성 대회에 대해 박세리는 “영광이다. 처음엔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던) 이곳에서 여자 대회가 열린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여자 골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또 다른 꿈을 줄 것 같다. 더 일찍 생겼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아직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라운드를 해보지 않았다. 그는 “1999년 마스터스를 앞두고 오거스타에서 미국 골프 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라운드를 할 기회가 있었으나 당시는 신인급이어서 LPGA 대회에 집중하느라 치지 못했다. 이번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시간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오거스타 내셔널에 참가한 권서연(18)에게 박세리는 “부담이 많겠지만,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고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거스타=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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