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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해안(삼척 등) 산불은 전국 재난성 산불중에도 역대급

중앙일보 2019.04.05 10:58
역대 재난성 산불로는 2000년 삼척 등 동해안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불이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성 산불(산불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크고 산림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산불을 말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역대 재난성 산불은 모두 6차례가 있었다. 1996년 고성 산불, 2000년 동해안 산불, 2002년 청양·예산 산불, 2005년 양양 산불, 2013년 포항·울주 산불, 2017년 삼척·강릉 산불 등이다.  
 
이 가운데 동해안 산불은 2000년 4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강원도 고성·강릉·동해·삼척과 경북 울진 등 5개 지역 산림 2만3794ha를 태웠다. 당시 불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주택 390동 등 총 808동의 건축물이 불에 타면서 8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액만 1072억원이 넘었다. 당시 동해안에는 초속 23.7m의 강풍이 불었다.  
 
동해안 산불에 이어 피해 규모가 컸던 산불은 1996년 고성 산불이었다. 그해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3762ha의 산림을 태워 23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최대 풍속은 초속 27m였다.  
충청도에서도 재난성 산불이 있었다. 2002년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 청양·예산 차령산맥 줄기에서 불이 나 3095ha를 태웠다. 재산피해는 60억원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차령산맥 일대 식물 생태계가 크게 파괴됐다. 이재민도 78명 발생했다.
 
2017년 강원도 삼척과 강릉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번 속초 산불처럼 도시 지역을 강타했다. 삼척과 강릉지역 산불 피해 면적은 1019ha에 달했다. 이 산불은 드물게 5월에 발생했는데도 큰 피해(피해액 133억원)를 가져왔다. 2013년(3월 9일~10일) 경북 포항·울주 산불도 도시에서 발생한 산불이었다. 2005년 양양산불은 천년 고찰 낙산사를 모두 태웠다. 피해면적 973ha에 276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산불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르면 산불은 재난성 산불과 대형산불, 중·소형 산불로 구분된다. 대형 산불은 산림 피해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24시간 이상 지속한 산불이다. 나머지 산불은 중·소형 산불이다.
강원 고성과 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들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과 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들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에 발생한 고성·속초·강릉·인제 산불도 재난성 산불로 분류될 전망이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5일 산불이 발생한 이 지역에 5일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해마다 산불은 날씨가 건조한 4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올해는 특히 겨울부터 가뭄이 심해 산림이 바싹 마른 상태여서 불이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인화 물질을 각별히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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