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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 입건 당시 조사 않고 송치 "집회 때문에…"

중앙일보 2019.04.03 21:33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수사대상이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황하나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수사대상이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황하나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경찰이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황하나(31)씨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다.  
 
부실 수사 의혹을 내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무슨 기준으로 2명을 먼저 불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황씨 등의 조사를 맡은 담당 수사관은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서 조사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일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속된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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