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프 "시진핑에게 '왕'이라 불렀더니 '허허' 좋아하더라"

중앙일보 2019.04.03 16:2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당신은 왕(king)"이라고 하자 시 주석이 웃으며 좋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APT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의회위원회(NRCC) 춘계 만찬 자리에서 2017년 11월 중국에 국빈 방문했을 당시 "내가 시 주석을 왕이라고 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이 '나는 왕이 아니라 주석(President)'이라길래 내가 '아니다. 당신은 종신 주석(President for life)이니 왕'이라고 하자, 시 주석은 허허 웃으면서 좋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정말 잘 지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사항'을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나는 시 주석에게 중국이 어떻게 미국에 피해를 줬는지 강하게 말했다"며 "내 앞에는 5000명의 중국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중국 베이징에서 이 일을 했다. 믿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자신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중국 경제는 몇 년 내로 미국을 따라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평범한 대통령이었다면 중국은 아주 짧은 기간 2년 내에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우리를 따라잡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의 만성적인 무역 남용과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비롯해 그들이 우리에게 한 많은 다른 일들에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나는 어떻게 당신들이 그동안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놔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놔둬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