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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각각 싱글침대 쓰는 게 대세, 꿀잠 위한 투자 늘었다

중앙일보 2019.04.03 11:40
드라마 'SKY캐슬'에서 한서진( 염정아) 부부는 각각 침대를 따로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사진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한서진( 염정아) 부부는 각각 침대를 따로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사진 JTBC]

무수한 화제 속에 지난 2월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한서진(염정아)ㆍ강준상(정준호) 부부의 침실엔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놓여있다. 영재네 비극으로 새로 입주한 이수임(이태란)·황치영(최원영) 부부를 제외하고 고급 타운하우스에 사는 부부 모두 침대를 따로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신세계 침구 관련 매출 5년 새 5배 증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국인 꿀잠 욕망 커
숙면 시장 연 2조원대, 성장 가능성 높아

3일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이는 요즘 대세 트렌드다. 그만큼 부부 침대를 싱글 사이즈로 들이는 사례가 늘었다. 퀸사이즈 대신 슈퍼 싱글 사이즈 침대를 부부가 각각 사용하는 형태의 침실이 인기다. 이렇게 하려면 침대 프레임 2개와 매트리스 2개를 장만해야 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신 수면 만족도는 높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프리미엄 가구를 주로 판매하는 신세계 백화점에선 2014년 3%에 불과했던 침대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14.7%로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손문국 부사장은 “워라밸 문화가 확산된 후 일과 삶을 구분하고 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면을 돕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꿀잠을 위한 투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 백화점 내 침대 매장에 놓인 부부 트윈 침대. [사진 신세계]

꿀잠을 위한 투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 백화점 내 침대 매장에 놓인 부부 트윈 침대. [사진 신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하루에 7시간 41분(OECD 평균 8시간 22분)밖에 안 자는 한국인은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수면 장애 진단을 받은 한국인은 40만명이 넘는다. 직장인의 수면시간은 더 짧아(6시간 6분) ‘꿀잠’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한국 숙면 용품 시장 규모를 2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20조원), 일본(6조원)보다는 작지만, 성장 여지가 크다.   
이에따라 가구 업체는 앞다퉈 첨단 기술과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침구 브랜드 템퍼는 매트리스 상체 부분 각도를 각자 조절할 수 있는 침대를 내놓았다. 더블 침대이지만 프레임 좌우가 분리돼 두 사람이 함께 자도 서로 방해하지 않는다.  
꿀잠을 위한 투자가 늘었다. 한국 수면 시장은 연 2조원대에 달하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 사진은 매트리스 상체 부분 각도를 각자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템퍼의 기능성 침대.         [사진 신세계]

꿀잠을 위한 투자가 늘었다. 한국 수면 시장은 연 2조원대에 달하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 사진은 매트리스 상체 부분 각도를 각자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템퍼의 기능성 침대. [사진 신세계]

에이스침대에서는 아예 슈퍼 싱글 사이즈 매트리스를 트윈 형 프레임으로 세트 구성해 팔고 있다. 하이브리드 테크 시리즈는 상황에 맞춰 싱글 침대로 분리해 쓰거나 패밀리 침대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시몬스에서도 부부를 위한 싱글 침대가 인기다. 뷰티레스트 블랙 컬렉션 중 슈퍼 싱글 사이즈 매트리스 루씰은 각자의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잠을 깊이 자려는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말총 침구나 집먼지진드기를 차단해주는 원단을 사용한 침구도 인기다. 진드기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은 습도 73~85%인데 반해 말총 침구는 습도를 55% 이하로 맞추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둔다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는다. 고작 베개 하나에 65만~80만원에 달하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다. 베개 전문 업체 가누다는 잘 때 편하게 뒤척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베개를 2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다양한 생활 분야 용품을 판매하는 ‘메종 드 신세계’를 통해 숙면을 도와주는 거위 털 이불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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