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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앞두고 여의도 샛강에 공사장 탁수 유입

중앙일보 2019.04.03 11:31
지난 1일 빗물 방류구에서 나온 공사장 탁수가 서울 여의도 샛강으로 들어가고 있다. 강찬수 기자

지난 1일 빗물 방류구에서 나온 공사장 탁수가 서울 여의도 샛강으로 들어가고 있다. 강찬수 기자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지하철 9호선 샛강역 인근의 샛강 생태공원.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빗물 방류구에서 회색빛의 탁한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최근 서울에는 비가 제대로 내린 적이 없었는데도 제법 많은 물이 흘러들고 있었다.
 
방류구 주변은 주변의 흙과 색깔이 다른 회백색 퇴적물이 쌓여 있었다.

방류구에서 나온 탁한 물은 희백색 퇴적토 위를 흘러 샛강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한 시민은 "샛강 물이 석회석 물처럼 뿌옇게 변했다"며 "주변에 다른 공사장은 없는데, 인근 경전철 공사장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의도 샛강으로 흘러드는 공사장 탁수. 샛강의 물 색깔과 다른 회색 탁수가 흘르는 모습이 확인된다. 샛강은 멀리 보이는 쪽으로 흘러 한강 본류와 합류된다. 강찬수 기자

여의도 샛강으로 흘러드는 공사장 탁수. 샛강의 물 색깔과 다른 회색 탁수가 흘르는 모습이 확인된다. 샛강은 멀리 보이는 쪽으로 흘러 한강 본류와 합류된다. 강찬수 기자

실제로 방류구는 인근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 진행되는 경전철 공사장과 200m가량 떨어져 있었다.
여의도 샛강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전철 공사 현장. 강찬수 기자

여의도 샛강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전철 공사 현장. 강찬수 기자

경전철 공사를 진행하는 D건설 측은 "지하 굴착공사 때 나오는 지하수를 빗물 방류구로 내보내는데, (발파작업 등에서 발생한) 돌가루가 지하수에 섞여 방류구로 나온 것 같다"고 인정했다.
 
건설 현장 관계자는 "침사지를 설치해 탁수를 걸러내고 있는데도 지하수 양이 많아 (돌가루 등이 걸러지지 않고) 흘러나갈 때도 있다"며 "처리한 물은 빗물 방류구가 아닌 하수구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방류구 주변에 쌓인 돌가루도 걷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벚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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