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아인 “제주 4·3,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된다는 역사”

중앙일보 2019.04.03 11:06
각 정당 대표들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평화재단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유아인, 도올 김용옥 선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각 정당 대표들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평화재단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유아인, 도올 김용옥 선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4·3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기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 6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4·3을 기억하자’는 내용의 다짐을 낭독했다. 도올 김용옥은 미래를 향해 71주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를 담은 ‘제주평화선언’을 낭독했고, 배우 유아인과 전국 각지에서 온 대표 6명은 ‘71년의 다짐’을 발표했다. 이는 도올 김용옥의 권유로 성사됐다. 유아인 측 관계자는 “‘도올아인 오방간다’ 녹화 중 도올 선생이 직접 제안해 와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나도 4·3을 잘 몰랐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4·3을 접하고 알게 되면서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소환하고 현재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소설 ‘순이삼촌’의 구절을 소개했다. 제주도 출신 누구든, 가족 혹은 친척 중 누구 한 사람은 4·3으로 희생당했다는 내용이다.  
관련기사
 
그는 “각 도에서 제주를 생각하며 함께 해주신 분들처럼 나도 놀랐고 분노했고 슬펐다”며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또 “4·3을 공부하고 싶어 하고, 다시는 그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이들 중 청년 세대가 적지 않다. 그래서 희망은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세대가 4·3을 알아나가고 3세대 유족이 1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우 유아인이 제주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사진 KBS1]

배우 유아인이 제주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사진 KBS1]

이날 추념식은 4·3 희생자들이 겪은 억압과 수형인 18인이 ‘공소 기각’ 판결을 형상화한 퍼포먼스 ‘벽을 넘어’로 시작해 도올 김용옥의 ‘제주평화선언’, 유아인 등 젊은 세대의 결의와 다짐 낭독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추념식에 참석한 내빈을 대표해 이 총리가 헌화·분향했고,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혜명 씨와 청소년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은 인사말 등도 이어졌다.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참배객들이 위령 제단에 헌화·분향하며 4·3 영령을 추모했다.
 
추념식에는 제주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주요 인사 1204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 자리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올 김용옥 선생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