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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틀딱·지공이라고? 너희도 늙어 이놈들아…

중앙일보 2019.04.03 10:00 종합 20면 지면보기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7)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어르신, 영감, 노인네, 할배 등
이 시대 소위 나이 먹은 사람을 향해 지칭하는 호칭들이다.
이 정도는 그래도 양반이다.
꼰대, 지공, 노틀, 틀딱. 등등의 야유성 호칭도 있다.
 
무슨 말인가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을 위해서 그 뜻을 풀어본다.
꼰대->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지공-> 지하철 공짜로 타는 늙은이.
노틀-> 늙은 남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틀딱-> 늙어서 틀니를 한 사람.
 
자세히 들여다보니 호칭도 시대에 따라 진화(?)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나이가 칠십을 넘고 보니 이런 호칭 중의 하나는
싫어도 부득이 받아야 하는가 보다. 씁쓸하다.
 
진화하는 시대의 삐딱한 호칭을
나 혼자만이 싫다고 해서 없어지는 건 아니다.
더구나 꼰대니, ‘틀딱’이니, ‘지공’이네 하는 막돼먹은 호칭은
상대방이 아무리 성인군자라 해도 은근히 열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일일이 불쾌감을 표시할 생각은 없다.
세월이 지나면 그들 자신에게도 열 받는 호칭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때 그들의 표정은 어떨까?
아무리 유행어라고 하지만 천박한 호칭은 사려서 하자.
그들에게도 생존해계시는 나이 많은 부모님은 있으니까.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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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필진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 신문사 미술부장으로 은퇴한 아트디렉터. 『여보야』 『프로포즈 메모리』 『우리 부부야? 웬수야?』 『썩을년넘들』 등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이제 그 힘을 모아 다시 ‘웃겼다! 일흔아홉이란다’라는 제목으로 노년의 외침을 그림과 글로 엮으려 한다. 때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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