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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통합신공항 이전비 8조원 정도, 부지 결정은 연내에"

중앙일보 2019.04.03 06:00
기자회견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 대구시]

기자회견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 대구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8조원 정도."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시청에서 공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와 합의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비용 규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항 이전 부지를 연내에 선정하는 등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전으로 대구통합신공항이 들어설 최종 장소가 확정되고, 8조원 정도를 들여 신공항을 짓게 된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2일 대구시청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과정 등 밝혀
"미래를 위해 필요한 대구경북 공항"

대구 동구의 대구공항 위로 민항기가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대구 동구의 대구공항 위로 민항기가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대구시 동구에 있는 대구국제공항은 K-2 공군기지와 활주로 등을 같이 쓰는 민간·군사 공항이다. 두 개의 공항을 같이 묶어 새로운 장소에 새 공항을 만드는 게 대구통합신공항 사업이다. 
 
최종 이전 부지 선정되면 대구시는 경북도와 함께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전철 등을 만드는 방식이다. 또 공항 부지 주변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 공항 건설에 따른 인근 지역 건축물 고도제한 문제 등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대구공항 통합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대구공항 통합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그동안 통합신공항 이전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국방부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일대’ 2곳을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전 후보지 지원방안을 국방부에 제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무총리를 만나고, 국방부 장관을 찾아가 공항 이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곧 이전 부지가 결정 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최종 후보지 선정 등 사업 진척이 없었다. 
 
민·민 갈등도 고개를 들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찬성하는 ‘찬성론’과 지금 위치에 공항을 둬야 한다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면서다. 지난해 찬성 측인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발족했다. 추진단은 “공항 이전 사업의 절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도시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반대 측인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도 지난해 꾸려졌다. 이들은 "동대구역 등 교통망과 연계성이 뛰어나 승객이 늘고 있는 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지정학적 장점을 포기하는 자책골”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국제공항 전경. [사진 대구시]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국제공항 전경. [사진 대구시]

 
최근엔 부산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움직임까지 나와 대구통합신공항 사업이 결국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들고나온 신공항 건설 사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관문공항을 만드는 목적과 공군 작전이 가능한 군사 안보적 목적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청 기자회견에 자리를 같이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남·북한 시대가 열리면 신의주, 평양, 러시아, 중국 등을 갈 때 공항을 많이 이용할 것이다. 미래에 (대구·경북엔) 대구통합신공항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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