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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박지원, 김학의 CD 확인 시점은 경찰 입수 전"

중앙일보 2019.04.03 01:56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경찰이 김학의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김학의 CD'를 정식 입수한 날은 2013년 3월 19일이었다고 민갑룡 경찰청장이 밝혔다. 이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경찰로부터 해당 CD를 입수해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 전 차관에 대해 논의를 했다는 시기보다 늦은 시점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 청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 전 차관 의혹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민 청장의 답변은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민 청장은 "2013년 당시 경찰은 청와대에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을 사전보고 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2013년 3월 김 전 법무부 차관 내정을 발표하기 전, 경찰이 김 전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관련 내용을 곽상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정식 보고를 한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민 청장 보고에 따르면 경찰이 '김학의 CD'를 입수한 시기는 2013년 3월 19일이다. 민 청장은 성접대 피해자가 이날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선 후보자는 청와대가 김 전 차관 내정 사실을 발표하기 전인 2013년 3월 13일 '김학의 CD'에 관한 내용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원 의원도 2013년 당시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해당 동영상을 건네받아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임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뉴스1]

 
박 의원과 박 후보자는 김학의 CD를 경찰로부터 건네받아 황 대표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전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이 해당 CD를 입수한 시기가 3월 13일보다 뒤인 3월 19일라고 밝히면서 CD유출과 전달 시점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 등이 경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CD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그 부분은 경찰청장이 잘 모른다고 했다"며 "경찰은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2013년 3월19일에 확보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어느 시기에 경찰이 어느 부서에서 민주당 의원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도 "경찰은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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