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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분단국 한반도, DMZ 평화관광으로 도약 가능”

중앙일보 2019.04.03 00:06 종합 10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인천 송도 경원루에서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앞서 이낙연 총리(오른쪽), 박남춘 인천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인천 송도 경원루에서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앞서 이낙연 총리(오른쪽), 박남춘 인천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안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 관광전략회의 첫 참석
“광역지자체 1곳 관광도시로 육성”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경원재(5성급 한옥 호텔)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지구 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관광·환경생태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평화관광·환경생태관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예로 비무장지대(DMZ)를 제시했다. 그는 “이미 DMZ 안보관광 관광객 수가 연간 최대 317만명을 기록했다”며 “평화와 생태관광이 더해지고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는다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전략회의는 올해로 세번째다. 지금까지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해왔지만 올해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를 관광자원으로 연결시키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DMZ 관광 등을 논의해야 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교착 상태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이후 중국 관광객 급감 현상도 그대로다. 일본과의 외교 관계 역시 악화일로다.
 
이에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문제로 중국인 단체 관광이 급감하고 전체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은 것이 우리로선 뼈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간에 관광에서 가장 큰 수요자”라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고 한·중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양국간 관광이 한단계 도약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당장의 추가 관광 수요지로는 인도와 동남아 아세안(ASEAN) 국가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만 6800만명에 이른다. 인도를 관광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류 관광객의 비중이 어느덧 전체 외국 관광객의 10%를 넘었다”며 한국의 K팝과 K드라마로 대변되는 문화 상품을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지목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촛불혁명 이후 평화롭게 민주주의를 살려낸 국민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대한 호감이 크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과 수도권, 제주와 부산 등으로 한정돼 있는 관광지를 지역별로 특화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의료, 해양, 체험, 크루즈, 음악관광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자체가 관광산업의 주체가 돼 달라”며 “우선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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