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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보다 싼 요금제” 5G 무한경쟁 돌입

중앙일보 2019.04.03 00:05 경제 3면 지면보기
KT 모델들이 넥밴드형 카메라로 초고화질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리얼 360’, 5개 e스포츠 중계화면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e스포츠 라이브’, 가상현실(VR) 단말로 다양한 실감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기가라이브TV’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KT]

KT 모델들이 넥밴드형 카메라로 초고화질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리얼 360’, 5개 e스포츠 중계화면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e스포츠 라이브’, 가상현실(VR) 단말로 다양한 실감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기가라이브TV’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KT]

이동통신사 3사의 불꽃 튀는 5G세대(G) 경쟁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프로모션으로 ‘사실상 6만원대 무제한 5G 요금제’로 시동을 건 데 이어 KT는 2일 ‘LTE보다 더 싼 5G 베이직 요금제’와 ‘매일 5G 커버리지 공개’를 내걸며 맞불에 나섰다.
 

8만원부터 데이터 완전 무제한
5G 터지는 지역도 매일 공개키로

SKT는 오늘 5만원대 요금제 발표
일각 “어차피 다 못쓸 데이터 장사”

KT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는 오는 5일부터 홈페이지에 5G 커버리지 맵(지도)를 공개할 것”이라며 “전국 5G 커버리지(서비스 권역)는 물론 시·구 단위로 매일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초창기 5G 기지국 수가 부족해 ‘무늬만 5G’가 아니냐는 소비자 우려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KT는 6대 광역시와 85개 시 일부 등 3만개의 기지국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연말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전국 인구의 트래픽 80% 정도를 수용할 것”이라며 “KTX·주요 고속도로 등과 연결하는 점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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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요금제에서 벗어나 이통3사간  차별화된 요금제를 내놓은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그동안 이통3사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은 요금제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요금제를 출시해왔다.
 
KT가 2일 내놓은 5G ‘슈퍼플랜 요금제’는 완전 데이터 무제한 상품인 베이직(8만원)·스페셜(10만원)·프리미엄(13만원) 등 3종이다. 선택 약정 시 각각 6만원, 7만5000원, 9만7500원이다.  이 베이직 요금제를 같은 완전 데이터 무제한인 KT의 LTE 무제한 요금제(8만9000원)와 비교하면 9000원이 오히려 더 저렴하다.
 
이중 스페셜과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최대 8만8000원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 파손 보험 등을 무료로 준다. 여기에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로밍 데이터를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상무)은 “테스트 결과 음악은 9배, 영상은 최대 30배, 영상통화는 10배까지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했다”며 “5G 시대엔 데이터 완전 무제한은 기본이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분 무제한을 이용하는 5G 고객을 위해선 별도로 ‘5G 슬림’ 요금제를 내놨다. 5만5000원(선택 약정 시 4만1250원)으로 8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3일 5G 요금제를 공개한다. 과기정통부의 인가 내용에 따르면 5만5000원(8GB)·7만5000원(150GB)·9만5000원(200GB)·12만5000원(300GB) 등이다. SK텔레콤이 여기에 어떤 프로모션을 걸고 차별화할 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5G 기지국이 전국적으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통 3사의 5G 고가 요금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LTE를 무제한 요금제로 이용하는 소비자의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21GB(지난해 12월 기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 쓰지도 못할 데이터로 고객을 유인하는 ‘미끼상품’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이통 3사가 천편일률적인 요금제에서 벗어나 요금제 차별화를 한다는 차원에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5G를 통해 소비되는 콘텐트의 발전 속도와 병행하지 않은 요금제 출시는 고객에게 고가 요금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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