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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인'은 코리안 빅3?... 해외 베팅업체에선 "고진영 1순위"

중앙일보 2019.04.03 00:02
지난달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대회 1라운드에서 고진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PGA]

지난달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대회 1라운드에서 고진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PGA]

 
 '호수의 여인은 한국 선수 중에서 나온다?'

LPGA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4일 개막
한국 선수 5번째 우승 달성 여부 관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해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18번 홀 옆에 있는 '포피 폰드(Poppie's pond)'란 호수에 빠지는 전통이 생겨 또다른 볼거리로 주목받는다. 이 호수는 1988년 이 대회 전신인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에서 우승한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처음 입수했고,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대회 진행 총책임자를 맡았던 테리 윌콕스의 공로를 기려 그의 손주 포피를 붙여 이름도 생겼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은이 시상식을 마친 뒤 전통에 따라 캐디와 함께 18번홀 옆의 작은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중앙포토]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은이 시상식을 마친 뒤 전통에 따라 캐디와 함께 18번홀 옆의 작은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중앙포토]

 
올해 대회엔 한국 선수들에게 쏠리는 눈길이 많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LPGA 투어 대회 KIA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세 명이 나란히 공동 준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골프여제' 박인비(31)와 여자 골프 세계 1위 박성현(26), 올 시즌 5개 대회 중 4개 대회나 톱3에 오른 고진영(24)은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은 한국인 다섯 번째 이 대회 우승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박인비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던 박인비. [사진 LPGA]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던 박인비. [사진 LPGA]

 
셋은 2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국내 톱3'를 형성했다. 박성현이 1위, 고진영이 5위, 박인비가 6위에 오르면서 한국 간판 빅3가 형성됐다. 셋의 우승 가능성은 해외 베팅 업체들이 내놓은 배당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스카이베트, 윌리엄힐 등 유럽 주요 베팅사이트에선 고진영이 배당률 9~11배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박성현이 10~12배로 2위, 박인비가 15~17배로 4위에 올랐다.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 복귀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넬리 코르다(미국)가 13~15배로 3위, 세계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7~19배로 5위를 기록했다. 배당률 숫자가 낮을수록 우승 확률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지난 1일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하는 박성현. [AFP]

지난 1일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하는 박성현. [AFP]

 
셋은 일찌감치 ANA 인스퍼레이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올해 5승 중 1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그중에서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박2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했던 박인비는 "ANA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했다. 고진영도 KIA 클래식 기간에 "다음주가 메이저 대회(ANA 인스퍼레이션)이기 때문에 KIA 클래식을 ANA 인스퍼레이션을 위한 라운드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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