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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문제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 조국 엄호

중앙일보 2019.04.02 00:05 종합 3면 지면보기
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 낙마 책임론에 대해 ’인사 실패의 배경에는 인사·민정 수석의 포괄적 의미에서의 공동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 낙마 책임론에 대해 ’인사 실패의 배경에는 인사·민정 수석의 포괄적 의미에서의 공동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장관 지명 철회’ 사태와 관련한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론에 대해 “인사·민정 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이것이 잘못’이라는 것도 보지 못했다. 어떤 부분이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와야 누가 잘못했는지 따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인사라인 시스템상 걸러낼 만큼 다 걸러냈고, 실수로 흠결을 잡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인사 라인의 잘못이 없는 이유가 “후보자가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되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포르셰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가격이 3500만원이 채 안 된다”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겠나. 미국에서 3000만원짜리 벤츠·포르셰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자진사퇴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아파트를 급하게 처분하면서 국민 감정을 자극했고, 차츰 여론 악화의 원인이 된 것”이라며 “그러나 무 자르듯 집 세 채면 된다 안 된다, 가격은 얼마 이상 된다 안 된다는 기준을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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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조국·조현옥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을 들은 적 없다”고 답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김의겸 대변인의 후임에 대한 질문에는 “현직 언론인을 데리고 오면 비난할 것 같다”며 “괜찮은 분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민정수석의 포괄적 의미에서의 공동책임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조국 수석 역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핵심부의 기류는 일단 두 수석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이 대세다. 현재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도입 등 현 정부의 핵심 과제를 조국 수석이 진두지휘해 왔기 때문에 조국 수석이 빠질 경우 검찰 개혁이 좌초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특히 향후 국회 진출 가능성이 있는 조국 수석에겐 ‘경질’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한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인사 라인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이것 가지고 또 갈아야 한다면 만날 민정·인사수석을 갈다가 볼일 못 볼 것이다. 따끔한 질책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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