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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션 화두는 환경…플라스틱 더는 쓰지 않을 것

중앙일보 2019.04.02 00:01 종합 20면 지면보기
올해 서울패션위크에선 처음으로 해외 디자이너의 패션 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코트와일러'(Cottweiller)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영국패션협회의 교류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블라인드니스·푸시버튼이 런던에서 쇼를 열었고 이번엔 코트와일러가 서울에 초청됐다. 쇼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중구 DDP 살림관 주차장에서 열렸다.
지난 3월 22일 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 첫 해외 디자이너 쇼를 연 '코트 와일러'의 디자이너들. 사진 왼쪽이 벤 코트렐, 오른쪽이 매뉴 데인티다. 코트 와일러는 벤의 성과 매튜의 어머니 이름을 결합한 이름이다. [사진 서울패션위크]

지난 3월 22일 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 첫 해외 디자이너 쇼를 연 '코트 와일러'의 디자이너들. 사진 왼쪽이 벤 코트렐, 오른쪽이 매뉴 데인티다. 코트 와일러는 벤의 성과 매튜의 어머니 이름을 결합한 이름이다. [사진 서울패션위크]

 
코트와일러는 영국을 포함해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팀이다. 2013년 수트 테일러링 경력을 쌓은 벤 코트렐과 스포츠 웨어를 만들어온 매튜 데인티, 두 명의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했다. 대학 동창인 두 사람은 자신들의 경력을 살려 테일러링과 스포츠 웨어를 융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캐롤라인 러쉬 영국패션협회장은 이들을 “런던패션위크 남성복 일정의 하이라이트 쇼를 책임지는 디자이너들”이라고 소개했다.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울마크 프라이즈’ 우승, ‘LVMH 어워즈’ 준우승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7·18년엔 연이어 ‘영국 패션 어워즈’의 최우수상 격인 ‘이머징 탤런트 맨즈웨어’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은 처음인가.

"그렇다. 하지만 오기 전부터 한국 패션의 감도가 좋다 건 익히 알고 있었다. 한국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스트리트 패션의 인기가 높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매튜 "런던에선 이미 1~2년 전부터 오버사이즈 스웨트 셔츠, 면바지, 반스 운동화로 대변되는 스트리트 웨어는 끝났다고 말한다. 지금은 조금 더 기능적이고 몸에 잘 맞는, 편하게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옷이 새로운 스트리트 웨어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가 보여주는 옷 역시 같은 맥락이다."
 
-'뉴 스트리트 웨어'라니 생소하다.
매튜  "입고 생활하기 편하면서도 멋을 포기 하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벤  "예컨대 최근 우리가 리복과 협업해 만든 신발 '스니커'(Sneaker) 같은 거다. 운동화와 구두의 장점을 모두 가진 신발로 남성용 드라이빙 슈즈와 비슷하면서도 착용감이 훨씬 더 편하고 어떤 옷에 신어도 잘 어울린다."
 해외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서울패션위크에 선 코트 와일러의 2019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 쇼. [사진 서울패션위크]

해외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서울패션위크에 선 코트 와일러의 2019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 쇼. [사진 서울패션위크]

 
-유럽 시장에서 체감하는 최신 패션 트렌드는 뭔가.
매튜  "많은 유럽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개성을 찾으려 열심히 노력한다. 멋있어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고, 지금 처한 환경에서 필요한 옷을 찾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구를 더 이상 해치지 않기 위해 옷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최대한 줄이고, 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게 녹여내는 건 기본이다."
 
-최근 한국에선 패션 등 런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 패션은 어떤 것인가.      
  "런던에선 새 옷과 럭셔리 패션, 오래된 빈티지 옷을 섞어 입는 게 인기다. 젊은 층은 런던 곳곳에 있는 빈티지 숍에 들러 새로 산 옷에 어울리는 외투와 스웨터, 바지 등을 고르며 여러 시대의 문화를 믹스매치하는 데 재미를 느끼고 또 그것이 가장 세련된 스타일이라고 여긴다."
 
-패션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매튜  "확신하건데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지고 온라인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매장은 단지 쇼룸 형태로만 존재할 거다. 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트리트 패션만이 생존할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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